수원 윤성효 감독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R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막판 터진 에벨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AFC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다른 강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원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한 첫 출발을 시작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윤성효 감독은 “어웨이 경기임에도 부산이 상대적으로 경기를 잘했다”라고 운을 뗀 뒤 “우리 역시 개막전이라서 준비한 것에 반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겠다”라며 개막전에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그동안 개막전에서 계속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른바 ‘개막전 Good 징크스’를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개막전은 어느 팀이나 시즌에 실전 경기를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고 나면 분위기가 좋아지고, 좋은 출발을 보이면 자신감도 살아난다. 경기가 잘 안 풀리더라도 승리하는 분위기로 이어나가길 원하는 것이 감독의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매 시즌 좋은 징크스가 이어지길 바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골 찬스에 비해 골이 나오지 않아 경기장을 찾은 2만 3천여명의 관중들에게 약간의 아쉬움을 보여줬다. 윤성효 감독은 이에 대해 “염기훈이 빠지면서 세트피스에서는 작년보다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필드골을 많이 원했는데 오늘은 그것을 해주지 못해 아쉬웠다”며 앞으로 공격 선수들의 필드골에 대한 집중력을 많이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킨 외국인 선수 에벨톤에 대해서는 “에벨톤은 아시아축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얼마나 팀과 K리그에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 팀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첫 경기에서 골도 넣어줘서 앞으로 더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새로운 공격옵션이 생긴 것에 대해 뿌듯함을 나타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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