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신태용호의 무기는 역시 2선이었다. 2선은 언제나 그랬듯이 빠르고 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은 6일(월)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3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1승 2무를 기록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인공은 역시 2선이었다. 에이스 권창훈(수원 삼성)이 빠지긴 했지만, 대표팀엔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류승우(빌레펠트), 김승준(울산 현대)이 날쌘 움직임을 보여줬다.
득점 역시 2선의 세 선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전반 39분 류승우가 전방압박으로 볼을 탈취했고 김승준에 패스했다. 김승준은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문창진이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2선의 활약은 나무랄 게 없었다.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이 지점에서부터 출발한다.
신 감독은 이달 말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 참가할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이번 소집된 23명의 선수 중 선택받을 수 있는 선수는 단 15명.
하지만 실력이 좋은 2선 자원은 많다. 이날 경기에서 뛴 문창진, 류승우, 김승준, 최경록(상파울리)뿐만 아니라 결장한 이창민(제주 UTD),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권창훈까지. 여기에 이미 합류가 유력한 손흥민(토트넘)까지 고려하면 선택받을 수 있는 2선의 숫자는 줄어든다.
어쨋든 시간은 흐르고 있다. 결정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선의 활약에 미소 짓다가도 한편으로 근심이 깊어지는 신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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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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