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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호는 JS컵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안익수호는 JS컵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6.05.23 13:03
  • 수정 2016.05.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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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2승 1무와 우승.

지난 22일을 한·일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16 수원JS컵 U-19 청소년 국제 축구대회’에서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거둔 성적이다. 한국은 일본을 포함해 세계적인 강호와 치른 세 경기서 패배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목표는 1년 뒤 있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성과. 안익수호는 이번 JS컵을 통해 1년 뒤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실리축구와 절반의 성공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실점(1실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상대국들이 일정상 최정예 멤버로 대회를 참가하지 않았지만 분명 고무적인 성과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경기운영 키워드는 ‘질식수비’였다. 최후방의 포백 앞의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가 2차 벽을 형성했고, 때에 따라 최전방의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했다. 다소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경기가 이어졌지만 1차전 브라질에 유일한 실점을 할 정도로 한국의 수비는 단단했다.

브라질의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은 한국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U-19 대표팀은 조직력이 강하고 수비력이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통 전력상 열세인 팀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공격을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 1년 뒤 있을 월드컵에서 붙을 팀 중 한국이 만만히 볼 상대는 없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 보여준 ‘질식수비’는 대표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가장 요긴하게 사용할 전략이다. 안익수호가 내년에 있을 월드컵까지 강점을 유지하고 가다듬는 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에도 중요한 일이다.

 

◇현실적인 대응

보통 적은 외부에 있지만 때때로 내부에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내부에 있는 적만큼 골치 아픈 일도 없다. 안익수호의 내부의 적은 ‘실전감각’이다. 이는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고민과도 같은 것인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대다수는 대학교 1학년생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고등학교 3학년으로 주전선수였지만 올해는 다르다. 1년이 기량에 큰 차이를 내는 이 시기에 특출난 재능으로 ‘월반’하는 선수가 아닌 이상 소속팀에서 출전하긴 어렵다. 프로에 진출한 선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두 대회 연속으로 한국을 상대한 프랑스의 뤼도빅 바텔리 감독이 “지난해보다 (한국 대표팀) 기술과 속도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한 건 우연이 아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선수의 출전 문제는 전적으로 해당 팀 감독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안 감독도 “경기감각적인 부분은 소속팀 감독의 재량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컨디션적인 부분을 유지하기 위해 소집할 때마다 체력테스트를 통한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안 감독은 현실적인 문제를 좀 더 실질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번 JS컵에서 안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기용하며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도록 했고 상황에 따른 대처를 몸소 경험하게 했다. 이번 대회에 소집된 20명의 선수 중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단 두 명(문정인, 정태욱)뿐이었다.

 

◇조영욱의 발견과 미드필더 조합의 가는성

안익수호가 1실점과 2승 1무를 통해 우승하면서 묻힌 감이 있지만 빈곤한 공격력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 트리오(이승우-장결희-백승호)의 부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호흡과 공격 패턴에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가능성도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안익수호의 막내 99년생 조영욱(언남고)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조영욱은 177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빠른 발과 좌우를 오가는 폭넓은 움직임, 적극적인 압박으로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이승모(포항제철고)와 임민혁(FC서울),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 MVP를 수상한 박한빈(대구FC)의 활약도 좋았다. 현대 축구는 최전방에 한 명의 공격수만 배치하는 형태가 다수다. 그만큼 미드필더에서의 도움과 득점을 노리는 선수와 플레이의 중요성은 늘고 있다. 브라질을 상대로 넣은 첫 골과 프랑스를 혼란에 빠트린 보여준 미드필더의 패턴 플레이는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임민혁도 “(한)찬희와 (박)한빈이와는 지난 1년간 호흡을 맞춰 와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며 세 선수의 조합이 공격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앞으로 남은 1년간 선수들은 자신과 싸움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과 경기 출전을 통한 실전감각 회복이 급선무다. 안 감독은 대회 종료 후 “이번 대회가 중요했던 이유는 지난 1년간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노력이 헛되지 않으면 결과를 보장받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1주일간의 JS컵은 안 감독과 선수들에게 가능성과 숙제를 남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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