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는 김태균의 송구 실책이 뼈아팠다.
한화는 7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10-17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4연패, 한화는 좀처럼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그 8승 21패 기록.
이날 4회까지 경기는 팽팽했고 화끈했다. 양 팀은 4회까지 총 16득점을 합작, 사이좋게 8득점씩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전을 벌였다. 한화가 앞서 나가면, kt가 역전, 다시 한화가 동점을 만드는 경기 양상이었다.
하지만 살얼음판 같던 승부가 5회에 와자작 깨졌다. 홈팀 kt가 리드를 잡았고 한화는 무너졌다. 한화는 5회 5점을 내줘 이날 결승 득점을 허용했다.
시작이 불안했다. 최진행이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구급차로 이송됐고, 불펜 권혁은 김상현과 전민수, 김종민에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다음 장면이 한화의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권혁은 박기혁에게 안타를 맞았고 누상에 있던 kt의 주자들은 홈을 파고들었다. 한화로서는 실점을 막아야 했다.
이때 한화 1루 수비를 맡고 있던 김태균이 실점을 막기 위해 우익수가 던진 공을 받아 곧바로 송구했지만, 공은 홈이 아닌 내팽겨 치듯 김태균의 바로 앞에 떨어졌다. 김태균의 송구 실책. 이로 인해 한화는 두 명의 상대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못했고, 1루에 있던 박기혁은 3루까지 안착했다.
김태균은 자신의 실책에 탄식했고 한화로서는 힘이 빠졌다. 이전 최진행이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해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 속에서 맞은 악재였다. 이어 한화는 3점을 더 실점했다. 5회에만 5점 허용.
경기 분위기가 꺾인 한화는 다시 kt를 추격할 수 없었다. 한화는 이후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면서 4연패를 당했다. 이날 김태균은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타격 역시 부진했다.
이날 김태균은 오랜만에 1루수로 나섰다. 최근 경기서 타격이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나섰고, 대신 로사리오가 1루를 맡았다. 이날 kt전에서는 9경기 만에 1루수로 나선 것이었다. 결국 손에 익지 않은 수비가 김태균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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