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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리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운 전북

[ACL 리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운 전북

  • 기자명 이종현 인턴기자
  • 입력 2016.05.04 22:12
  • 수정 2016.05.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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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전북 현대가 극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합류했다. 경기가 끝나자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전북의 팬들과 선수들은 모두 환호했다.

전북은 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6차전 장쑤 쑤닝(중국)과 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임종은의 득점으로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0점이 되어 E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반면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한 장쑤는 승점 9점으로 FC 도쿄(일본· 승점 10점)에 밀리며 빈 즈엉(베트남· 승점 4점)과 함께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1-1, 팽팽했던 전반

ACL E조에서 1위였던 전북의 상황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장쑤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기록하면 자력으로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했다. 반면 조 2위였던 장쑤는 도쿄(3위)와 빈 즈엉(4위)의 맞대결에서 도쿄가 승리할 가능성이 컸기에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다행히 전북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7분 장쑤 진영 오른쪽에서 빠르게 시작한 프리킥을 최철순이 연결받아 돌파하는 과정에서 장쑤의 양 샤오티안에 반칙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전북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마침 다른 구장(빈 즈엉 vs 도쿄)에선 도쿄가 선제득점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장쑤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장쑤가 브라질 3인방(조 - 테세이라 - 하미레스)에게만 공격을 의존하다가 전체적인 라인을 올린 이유다.

결국 장쑤가 한 골 따라잡았다. 전반 23분 전북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임종은과 장윤호의 머리를 연달아 맞더니 박스 안 테세이라에게 연결됐다. 테세이라는 침착하게 왼발로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다소 운이 없었던 실점이었다. 장쑤는 여세를 몰아 전반 30분 세인즈브버리가 테세이라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세인즈버리의 머리를 떠난 볼은 전북의 크로스바 상단에 맞고 나갔다. 

◇2-2, 아찔했던 후반

전반 중반부터 페이스를 올린 장쑤는 후반 경기를 장악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7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테세이라의 킥을 이동국이 걷어내자 전북의 루이스와 장쑤의 조가 자신의 볼을 만들려고 맞부딪쳤다. 두 선수 동시 넘어졌지만 주심은 루이스의 반칙을 선언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조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1로 앞서 나갔다. 이대로라면 전북의 토너먼트 진출은 물거품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자칫 흔들릴 수 있었지만, 최강희 감독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루이스를 대신해 서상민을 투입하며 2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교체로 인해 장쑤의 일방적인 흐름은 전북으로 넘어갔다. 결국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종은이 최규백의 백 헤딩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로 끝났다면 전북은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실점 이후 장쑤의 단 페테레스쿠 감독은 양 지아웨이와 타오 유안를 연이어 투입하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실제 후반 40분과 45분 타오 유안과 우시에게 위협적인 슈팅 기회를 내줬지만 권순태의 선방과 볼이 살짝 빗나가면서 실점을 모면할 수 있었다. 2-2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고 전북은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조 1위, K리그의 자존심을 살린 전북

전북(승점 10점)은 장쑤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도쿄(10점)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전북의 토너먼트 진출은 팀뿐만 아니라 리그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K리그 구단들은 모기업의 투자 감소와 중국 슈퍼리그를 포함한 주변 리그에서 늘어나는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슈퍼리그와 J리그(일본)로 진출하는 상황이다. 자칫 전북이 토너먼트 진출을 하지 못했다면 이미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까지 탈락한 상황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한 K리그 팀은 FC 서울이 유일할 뻔했다. 다행히 전북이 서울과 함께 토너먼트 진출하면서 자칫 흠집이 날 수 있었던 K리그의 자존심을 살리게 됐다.

자생력이 부족한 K리그, 투자가 줄어드는 좋지 않은 상황에도 K리그 팀들이 ACL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낸다면 팬들의 관심이 늘어날 수 있고 모기업의 투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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