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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마라톤으로 하나 된 용인시…넘어져도 웃고, 꼴찌여도 웃고

봄날 마라톤으로 하나 된 용인시…넘어져도 웃고, 꼴찌여도 웃고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05.01 00:10
  • 수정 2016.05.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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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용인마라톤대회'이 개최됐다. 10km 출전자들이 출발선에서 출발하는 모습이다. 사진ⓒ용인신문 제공

올해 13회째 용인마라톤…100만 용인시 축제
10개월 영유아부터 70세 이상 고령 참가자까지
가족‧연인‧친구‧외국인 등 넘어져도, 쓰러져도 웃어
단체 참가자도 눈에 띄어…장애인 휠체어 타고 완주 

[STN스포츠 용인=이상완 기자] 경기 용인시가 4월의 마지막 날, 따뜻한 봄 날씨에 마라톤으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용인시와 용인신문사가 주최한 ‘2016 용인마라톤대회’가 30일 오전 용인종합운동장 경안천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남녀 일반‧동호인 참가자 각각 하프, 10km, 5km 코스로 용인종합운동장~대곡교~용인전대우편취급국~보평역을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5천여 명의 참가자는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운동장으로 모였다. 따뜻한 봄날인 만큼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부자지간, 부녀지간 또는 할아버지‧할머니 손을 맞잡고 몸을 풀며 설레임을 감추지 않았다.

유모차를 끌고 코스를 완주하는 가족들도 있었고, 70세 이상의 고령 참가자도 간간이 눈에 보였다. 시에 거주중인 외국인 참가자들도 참여해 통합과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

올해 71세의 배화식 할아버지는 “동아마라톤에도 꾸준히 참여했어. 아직 정정해. 마라톤을 하니깐 몸도 가벼워지고 너무 좋아.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즐겼으면 좋겠어”라고 젊은이들에게 운동을 직접 권유하기도 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일반인 개인 참가자 뿐 만 아니라 단체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시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55보병 사단 장병들도 참가해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인근 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들도 휠체어에 몸을 싣고 비장애인 동료와 한 팀이 되어 경안천의 경치를 즐기면서 끝까지 완주해 감동을 선사했다.

▲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용인마라톤대회'이 개최됐다. 각종 행사 부스 앞에서 참가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용인신문 제공

또한, 용인대 학생들은 일치단결한 모습으로 결승점을 통과해 보는 이들로부터 흥미를 유발했다. 어린이집연합회, 교회 등 다양한 각계각층에서 참가했다.

대회장을 찾은 정찬민 용인시장은 “용인마라톤대회는 2004년 처음 개최된 후 마라톤 동호인들과 함께하는 용인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해 마라톤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용인마라톤대회는 대회 경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스포츠테이핑을 해주는 행사부터 페이스페이팅, 음료시음, 완주 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까지 오직 참가자에 맞춘 행사였다.

대회 주최사인 용인신문 김종경 대표는 “해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명품대회로 거듭난 용인의 대표적 스포츠 축제임을 자부한다”며 “올해는 5천 여명이 참가했고, 대회를 통해 용인시민들이 용인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학생‧주부‧해병대 전우회 등으로 꾸려진 자원봉사원들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매끄럽고 원활한 경기 운영도 합격점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경기 운영 아래 참가자들의 기량도 월등했다. 남자 10km 이흥국 참가자는 34분55초52로 결승점을 첫 번째로 통과해 박수를 받았다. 2위(39분09초91)와는 약 5분이나 차이 났다.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의 레이스가 빠른 가운데, 남자 하프 손 철 참가자가 1시간16분57초95로 1위를 차지했고, 여자 하프에서는 1시간34분33초06의 기록으로 이지윤 참가자가 결승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용인마라톤대회'이 개최됐다. 시상식 행사에서 김종경 용인신문사 대표가 상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용인신문 제공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에도 각 코스 참가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족 또는 친구, 연인이 늦게 결승점을 통과하는 모습에 박수와 용기로 북돋아줬고, 레이스 도중 넘어진 참가자는 실망보다는 완주했다는 기쁨의 미소를 보였다.

레이스 도중 넘어져 완주하자마자 의무실을 향한 한 참가자는 “뛰는 도중에 다리가 꼬여 넘어졌는데 무릎이 심하게 까졌다”며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완주해 애초 목표한 바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성취감에 무게를 뒀다.

입상과 완주를 떠나 용인시민들은 건강을 챙기고 가족과 함께 4월의 봄 축제를 즐기는 한마당이었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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