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택수 인턴기자] 박해민의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6경기 째 무안타. 타율도, 출루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9-7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박해민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근 중견수 박해민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 삼진도 2개나 당했다. 벌써 6경기(19타수)째 무안타다. 타율은 .160까지 떨어졌고, 5경기째 볼넷도 얻어내지 못하며 출루율도 .210까지 하락했다.

박해민의 타격 성향이 급해진 감이 있다. 지난 시즌 상대투수들에게 많은 투구 수를 이끌어냈던 그지만, 올 시즌 빠른 스윙으로 타석에서 너무 쉽게 물러났다. 특히 성급한 기습번트를 시도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도루 또한 문제다. 지난 해 60도루(도루 성공률 88.2%)에 성공하며 ‘대도’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박해민이지만, 올 시즌에는 5개의 도루 시도 중 4개를 실패했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박해민은 4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박해민은 점차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빠른 발을 가진 든든한 중견수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의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 투수진에 이어 타선 또한 힘이 빠지고 있기 때문에 박해민의 경기력 회복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최근 대타와 대수비로 출전했던 이영욱을 기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박해민의 수준급 외야 수비를 생각하면 선발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어렵다.

결국 박해민이 스스로 부활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삼성은 공동 7위(10승 11패)를 기록하고 있고, 주축 선수들이 빠져있는 탓에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해졌다. 박해민도 하루 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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