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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공격수를 찾아서] 문예대 박진섭, "U리그, 나에게 드라마 같은 존재"

[대학 공격수를 찾아서] 문예대 박진섭, "U리그, 나에게 드라마 같은 존재"

  • 기자명 김효선 인턴기자
  • 입력 2016.04.21 17:17
  • 수정 2016.04.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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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김효선 인턴기자] 과거에 비해 대학축구가 평준화 됐지만 아직 연세대, 고려대 등 수도권에 축구 명문 학교가 존재하며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한편, 권역 득점 상위 랭킹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가운데 모두가 축구 명문 대학 팀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근 2년간 다 득점자 중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숨은 스트라이커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이하 문예대)에 재학 중인 3학년 박진섭. 지난 2014 시즌을 꼴찌로 마감한 문예대는 총 15득점을 기록했지만 박진섭은 그 중 9골을 넣으며 권역 득점왕을 차지했다. 팀은 꼴찌에 머물렀지만 개인 기량을 증명하며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가 개막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는 박진섭의 이야기를 본 인터뷰에 담았다.

전주공고 친구들, 그리고 우승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한·일 월드컵을 직관한 이후로 축구선수로의 꿈을 갖게 된 박진섭은 고등 시절 때부터 남다른 골잡이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전주공고를 졸업한 그는 고등시절부터 한 시즌에 11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스트라이커의 기질이 다분했다. 특유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헤딩골과 2선에서의 침투, 스트라이커로서의 위치선정 등 스트라이커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박진섭은 “당시 권역 득점왕이 14골이어서 아쉽게 득점왕은 실패했지만 전주공고가 우승을 한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우승 팀인 전주공고 출신 중 현재까지 축구를 이어가는 선수는 10명 중 4명 뿐. 절반 이상이 축구를 그만둔 셈이다. 그는 “남부대 장철용, 전주대 김민섭, 서울디지털대 박정호, 저까지 총 4명이 축구를 계속하고 있어요. 각기 다른 대학으로 흩어졌고 4명밖에 없지만 서로 연락하면서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고마운 동기들이죠”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1학년 득점왕' 박진섭

박진섭이 권역 득점왕을 차지했던 때는 2014년. 이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대학에 갓 입학했던 신입생 시절이었다. 박진섭은 “1학년 때는 대학리그에 대해서 잘 모르던 때였어요. 그래서였는지 더 즐겁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어요. 당시에 인원도 적어서 가족 같은 분위기로 형들과 함께 게임을 뛴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득점왕도 차지하고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던 시즌이었습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진섭이 득점왕에 오르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박진섭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용인대, 당시 득점 2위였던 중앙대 이건은 국제사이버대와 마지막 일전을 치렀다. 두 선수는 득점 차이가 적어서 마지막 경기로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강호 용인대를 상대로 제가 선제골을 넣어서 앞서나가다가 2골을 내주고 지고 있었어요. 후반 91분에 극적으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2-2 무승부를 만들어서 비겼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팀에게도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요”고 했다. 박진섭은 2014 시즌 9골을 성공시켜 득점왕에 올랐다.

나에게 U리그란, 드라마와도 같은 존재

문예대에 재학 중인 박진섭에게 U리그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진섭은 “U리그는 드라마와 같은 존재에요. 드라마가 한 주를 기다리게 하잖아요? U리그도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게 해요. 경기 결과에 따라 한 주의 기분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저를 들었다놨다하는 U리그에요”고 했다. 11명만이 출전하는 U리그에 30명이 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서 1학년 선수가 이름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박진섭은 1학년 때부터 선발 출전을 해 진정한 3년차 선수에 해당된다. 그는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은 제게 혜택과도 같았어요. 경기를 직접 뛰면서 느낀 것도, 얻은 것도 많아요. 오히려 1학년 때는 쉴 틈도 없이 경기를 뛰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홍익대, 청주대 등 강팀과 같은 3권역에 속한 문예대는 4경기를 치른 현재 권역 6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박진섭은 2골을 넣으며 권역 득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섭은 “저희 팀 시즌 초반에는 저학년들이 경기를 많이 뛰었어요. 이제 앞으로 죽기 살기로 뛰어서 꼭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작년에 골 냄새를 잘 맡아서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는데 올해도 골 냄새가 많이 납니다. 2016 시즌도 득점왕에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박진섭의 최종 목표는?

올해로 축구인생 13년차인 박진섭에게 축구는 인생의 동반자와도 같다. 박진섭은 “10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서 인생의 절반을 축구와 보냈어요. 어려서부터 축구를 해서 못해 본 것도 많지만 축구가 제게는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인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에요”고 했다. 3학년인 그는 대학을 떠나 취업에 관해서도 생각이 많다. 그는 “최대한 이번 년도에 열심히 해서 프로에 가는 것이 목표에요.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현대의 경기를 보고 축구를 시작했으니 저도 그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꿈이에요. 전북현대 선수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 은퇴 이후에도 뚜렷한 꿈이 있는 박진섭은 “저는 모교에서 체육 교사를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순수한 축구, 열정에 대해서 같이 가르치고 배워가고 싶고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라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박진섭이 속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오늘 오후 3시 아주대에서 아주대와의 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사진=ST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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