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이번에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송은범이 세 번째 선발 도전에 나선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이글스 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전날(10일) 마산 NC전 2-1 승리로 4연패를 끊어 한숨 돌렸다. 선발로 나선 마에스트리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입장에서 선발이 잘 던지는 것은 그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올 시즌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 안영명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선발진을 제대로 꾸리기 쉽지 않았다. 송창식과 김재영, 김민우 등이 나섰지만 참담한 결과만 있었다. 전날 마에스트리가 등판하기 전까지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는 한 번도 없었다.
송은범도 그중 한 명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송은범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다른 선수들보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것이 이유였다. 송은범은 올 시즌 2경기에 출전했고, 특히 개막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전인 1일 잠실 LG전서 송은범은 3이닝 3실점, 7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5⅓이닝 5실점해 패전 처리가 됐다. 올 시즌 송은범의 평균 자책점은 8.64다.
세 번째 도전. 송은범이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선발승을 노린다. 하지만 상대팀 두산은 리그 2위에 위치, 만만히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타격이 정확하고 발이 빠른 타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오재원과 민병헌의 타격감이 좋고, 에반스와 양의지는 한 방이 있다.
다행히 송은범은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 두산을 6번 상대했는데, 1승 1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전 평균 자책점은 3.72. 타 팀들과의 맞대결을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이다. 송은범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
한화는 올 시즌 2승 6패로 리그 최하위이지만, 선발 투수만 최대한 버텨준다면 언제든지 승리에 다가 설 수 있는 팀이다. 전날 NC전에서도 마에스트리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자, 권혁과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길게 던져준 선발 덕분에 불펜진이 체력을 비축. 이전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일찍이 무너져, 불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야했다. 불펜진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고, 경기가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제구력이 흔들렸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책임지자 한화의 불펜진은 철벽을 과시했다. 두산전에서 송은범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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