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체제의 첫 대표팀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전과 2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설 선수들을 발표했다.

최근 유럽파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에 다녀온 최강희 감독은 다녀온 직후 K리그 선수들 중심으로의 대표팀 구성을 피력한바 있었다. 이날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도 그러한 최 감독의 의중이 잘 드러나 있었다.

우선 지난 해 K리그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던 이동국, 김상식, 조성환, 박원재 등의 합류가 눈에 띈다. 그리고 전북으로 자리를 옮긴 김정우, 한상운(성남), 신형민(포항) 등 지난 시즌 또는 최근의 몸상태가 가장 좋은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파 선수로는 발탁여부에 있어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박주영(아스날)과 이정수(알 사드), 기성용(셀틱) 이렇게 세 선수가 발탁됐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선수는 김두현이다. 경찰청 입대 이후 R리그(K리그 2군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오던 김두현은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중앙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김두현이기에 최강희 감독도 그 점을 높게 평가한 듯 보인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전남 영암에서 훈련에 돌입해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예정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통해 첫 실전감각을 다듬는다. 이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인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준비한다.

◆ 축구대표팀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월드컵 3차예선)전 참가선수 명단 ◆

GK : 김영광(울산), 권순태(상주), 정성룡(수원)

DF : 박원재, 조성환(이상 전북), 곽태휘(울산), 최효진(상주), 오범석(수원), 이정수(알 사드), 홍정호(제주), 김형일(상주), 김창수(부산)

MF : 한상운(성남), 김정우, 김상식(이상 전북), 이근호(울산), 최태욱, 하대성(이상 서울), 김치우, 김재성(이상 상주), 기성용(셀틱), 신형민(포항), 김두현(경찰청)

FW : 이동국(전북), 박주영(아스날), 김신욱(울산)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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