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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남자 골프, 누가 리우로 향할까

치열한 남자 골프, 누가 리우로 향할까

  • 기자명 임정우 기자
  • 입력 2016.03.09 10:08
  • 수정 2016.06.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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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PGA

[STN스포츠=임정우 기자]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과연 한국 대표는 어떤 선수가 리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창 시즌 중인 8월 달에 열리지만 안병훈(25·CJ),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최경주(46·SK텔레콤),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 등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남자 골퍼들이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리우 올림픽은 남·여 모두 개인전으로만 치러지며 각각 60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2016년 7월 11일 기준으로 세계 랭킹 15위에 들어있는 선수들은 톱시드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이 높아도 국가별 쿼터제가 적용돼 상위 4명만이 올림픽에 나간다. 남자는 2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대표로 리우에 갈 남자 선수는 지난 해 안병훈과 김경태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최경주와 송영한 등 여러 선수가 치고 올라오면서 리우올림픽 티켓 경쟁 치열해졌다.

▲ 사진=KPGA

▲ 안병훈과 김경태,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 3월 6일 기준으로 세계랭킹 27위 안병훈과 세계랭킹 73위 김경태가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안병훈은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에 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안병훈은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 신한동해오픈 우승,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주에 열린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부진한 모습했지만 올 시즌 톱5에 2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메이져대회 출전권은 물론, WGC 대회와 같은 빅 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일반 대회에 비해 많다. 지난해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올 시즌을 보내게 됐다.

김경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만 5승을 차지하며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는 상반기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도하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11 프레지던츠컵, 로열트로피 출전 등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고 본인도 올림픽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올 시즌 김경태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JGTO 상금왕 자격으로 WGC 등 일본 대회 이외에 다양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 것이 플러스 요인. 올림픽 출전에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세계랭킹 103위 최경주, 세계랭킹 120위 송영한, 세계랭킹 127위 이수민, 157위 왕정훈, 168위 김시우 등이 호시탐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림픽 출전권이 확정되는 2016년 7월 11일까지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세계랭킹이 최근 2년간의 성적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2014년 7월 이전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올 시즌 상반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기간 동안 결과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

▲ 사진=KPGA

▲ 최경주와 송연한, 이수민과 김시우도 후보

안병훈과 김경태에 이어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최경주다. 최경주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준우승 이후 노던 트러스트 오픈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달렸다. 세계랭킹도 302위에서 10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코치가 아닌 직접 선수로 뛸 가능성이 생겼다.

송영한도 변수다. 송영한은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랭킹 120위로 뛰어 올랐다. 6전 7기 끝에 첫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두 배. 다만, 송영한이 미국투어가 아닌 일본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이 걸린다. 일본 투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세계랭킹 포인트는 평균 15점 내외. PGA 투어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수민(23·CJ오쇼핑)도 무시할 수 없다. 이수민은 메이뱅크 챔피언십 말레이시아 준우승 등 올 시즌에만 톱10에 3번 진입하면서 올림픽 출전 희망의 불을 지폈다. 세계랭킹도 245위에서 117계단 상승한 12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시우(21·CJ오쇼핑)의 돌풍도 주목해야 한다. 김시우는 지난해 세계랭킹 272위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적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소니오픈 4위, 커리어빌더 챌린지 공동 9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18위를 기록. 올 시즌에만 세계랭킹 포인트를 무려 25.21점 추가했다. 김시우는 15-16 PGA투어 개막 이후 12경기에서 6차례나 톱25를 가져갔다. 현재 세계랭킹은 168위로 안병훈, 김경태와 100계단 이상 차이가 나지만 김시우가 저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차이가 크지만 우승 한 번이면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성적을 토대로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상위 랭커들이 잃을 점수가 많다. 반면 하위 랭커들은 획득할 점수가 많다. 2014년 7월 이전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 결국 올 시즌 상반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기록한 선수들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다.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올림픽까지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만 낸다면 리우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 안병훈의 톱시드 여부

안병훈이 톱시드로 올림픽 출전을 확정짓게 된다면 이경훈(25·CJ오쇼핑)과 강성훈(29)까지 후보군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코리안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이경훈은 4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3월부터 미국 웹닷컴 투어에 본격적으로 참가한다. 이경훈이 웹닷컴 투어에서 패튼 키자이어에서 좋은 성적으로 올리면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패튼 키자이어(미국)는 지난해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차지해 세계랭킹 1548위에서 73위까지 무려 1475계단 뛰어 올랐다. 이경훈도 해당될 수 있는 사례다.

강성훈의 상승세도 무섭다. 강성훈은 AT&T 페블비치 내셔날 프로암에서 60타를 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AT&T 페블비치 내셔날 프로암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한 이후 노던트러스트 오픈 공동 8위, 혼다클래식 공동 10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188위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

앞으로 7월 11일까지의 성적에 따라서 올림픽 출전권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이다. 한국남자골프도 여자골프 못지않은 화끈한 티켓 경쟁이 시작된 만큼 어떤 선수가 리우행 열차를 타게 될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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