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인천 신한은행 모니크 커리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결말은 새드엔딩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74-78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4연패를 당했다. 7연패를 끊은 KDB생명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신한은행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신한은행은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윤미지와 김단비, 모니크 커리와 곽주영, 이민지 등 베스트5를 가동했다. 승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공/수에서 엇박자가 났다. 시즌 종종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그 모습이었다. 전반까지 신한은행은 18득점을 기록. 분명 많은 득점이 아니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무리한 공격 전개로 번번이 흐름이 끊겼다.
속공 상황에서의 슛 셀렉션도 아쉬웠다. 수적 우세가 있었음에도 굳이 수비를 달고 슛을 던졌다. 전반 동안 신한은행은 30개의 슛을 던져 7개만 성공시켰다. 참고로 KDB생명은 전반까지 31득점을 기록.
이는 커리도 마찬가지. 전반 동안 9득점을 올렸지만 슛 시도가 너무 많았다. 커리는 2점슛 11개를 던져 3개만 성공시켰다.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에 신한은행이 살아났다. 3쿼터는 김단비의 활약이 좋았다. 김단비도 전반에 1득점에 머물렀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 2분여 만에 8득점을 몰아쳤다. 3쿼터 막판에도 김단비는 추격의 3점슛을 터뜨렸다.
결국 신한은행이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의 주인공은 단연 커리였다. 커리는 4쿼터에만 13득점을 쓸어 담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노련하게 자유투를 얻은 커리의 기술이 좋았다. 40초여를 남긴 시점에는 동점 득점을 넣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커리였다.
하지만 결말은 새드엔딩이었다. 커리는 체력적인 문제가 겹치면서 연장전에서 슛 폼이 무너졌다.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커리는 자신에게 파울을 불리지 않자, 신경질적 반응 보였고 이에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커리도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 순간 사실상 경기는 끝이 났다. 연장 26여초를 남기고 KDB생명은 한채진이 4점차로 벌리는 득점을 기록했다. 쐐기 득점이었다.
이날 커리는 25득점을 쓸어 담았다. 리바운드도 11개나 잡아낼 만큼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과도한 승부욕이 결국 자신과 팀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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