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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나무 아닌 숲을 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나무 아닌 숲을 본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02.28 01:08
  • 수정 2016.02.2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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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KBL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눈은 챔피언 결정전에 쏠려 있다.

올 시즌에도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4시즌 연속이자 우리은행의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우리은행은 이제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부천 KEB하나은행만 확정된 상황.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가 맞붙는 형식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는 다른 팀과 달리 우리은행은 챔프전을 준비할 시간이 많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우리은행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주축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우리은행은 2승 3패. 경기 결과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지난 26일에 열린 청주 KB스타즈전도 그랬다. 우리은행은 100% 전력을 가동하지 않았다. 양지희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3분여만 소화. 대신 최은실이 공백을 메웠다. 쉐키나 스트릭렌과 샤샤 굿렛도 고르게 출전 시간을 분배 받았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박혜진이 빠지고 식스맨들이 코트에 들어섰다. 작전타임도 부르지 않았다. 이날 결국 우리은행은 70-72로 패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에 만족했다. KB전을 마치고 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확정 이후 경기 결과보다 경기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혹시라도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없을까 매일 걱정한다. 그러나 선수들이 경기 의지가 있어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위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내용을 더 중시하고 있다. 최근에도 위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보존, 또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위 감독의 발언에는 ‘경기 결과’라는 단어는 없었다.

KB전에서도 위 감독은 선수들의 전술적이 움직임이나 슛 감각에서 주의 깊게 관찰했다. 한 예로 박혜진이 전반에 4득점으로 부진하자, 하프 타임에 위 감독은 직접 코트로 나와 박혜진의 슛을 관찰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박혜진은 “전반 동안 슛 타이밍이 빠르고 자세가 높아 흔들렸는데, 감독님이 잡아주셨다”며 만족했다. 슛 자세를 고친 박혜진은 후반에 펄펄 날았다. 이날 총 17득점으로 활약했다. 3점슛도 3개나 뽑아냈다. 박혜진은 승패에 상관없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는 승부처. 선수들의 체력 방전이 심하고 부상을 가장 잘 당하는 시간이다. 위 감독 입장에서는 굳이 승부처에 주축 선수들을 투입해 전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우리은행은 최대한 전력을 보존해 챔프전에 나서야 한다. 참고로 박혜진도 허리 근육통으로 무리하기는 어렵다.

다만, 부천 KEB하나은행전을 예외였다. 지난 21일 우리은행을 하나은행을 상대로 96-69로 맹폭했다. 사실 위 감독은 하나은행전을 앞두고 특별히 ‘경기 결과’에 신경 쓴다고 했다.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동률이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는 하나은행의 기를 꺾을 필요가 있었다. 위 감독의 말대로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을 투입해 확실한 전력 차이를 과시했다.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을 중심으로 모든 계획을 짜놓았고, 그 계획을 오차 없이 척척 진행하려고 한다. 현재 위성우 감독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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