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용인=이원희 기자] 인천 신한은행 이민지가 신인의 패기로 무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1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71-55로 승리했다. 4위 신한은행은 3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1경기차로 줄였다. 삼성생명은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이민지는 “최근 경기에 많이 출전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전형수 감독 대행님도 저를 믿어주신다. 부담감 때문에 지난 경기에서는 실책이 많았지만, 언니들이 ‘생각이 많다. 자신있게 하라’고 조언했다.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날 이민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3점슛 포함 12득점 5리바운드 기록. 20득점을 올린 마케이샤 게이틀링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중간에는 ‘베테랑’ 이미선을 상대로 스틸을 획득해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이민지는 “최근 상대 선수가 방심할 때를 노려 스틸을 하는 훈련을 한다. 이번에도 (이)미선 언니가 방심을 한 것 같아서 스틸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윤아, 김규희가 빠진 팀의 상황 속에 출전 기회를 획득,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이민지다.
좋은 활약에도 이민지는 신인 선수에 불과하다. 당연히 언니들과의 경쟁 속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법. 이민지는 언니들과 비교해 체격이 작아 힘들었다고 했다. 이민지는 “체력 부담도 있지만 체격에서 언니들에게 밀려 힘들었다. 긴 시즌을 치르는 것은 처음인데, 지칠 때도 많다”고 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 이민지는 묵묵히 훈련을 진행, 최근에는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노력을 보상받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 전형수 감독 대행도 이민지에 대해 “항상 성실히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민지는 “언니들이 5:5 훈련을 할 때 더 부딪히라고 말한다. 때문에 체격적으로 힘든 조건에서 더 몸싸움하려고 한다. 이전보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플레이가 더 나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민지는 많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운다고 했다. 이민지는 “이전에는 (박)혜진 언니가 롤 모델이었지만, 최근에는 팀에서 많이 배운다. (윤)미지, (김)규희 언니에게 수비하는 법을 배웠다. (이)미선 언니도 롤 모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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