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경기에서 구리 KDB생명에게 받은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 줬다.
삼성생명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이선화의 활약을 앞세워 KDB생명을 59-52로 꺾고 리그 최다승 팀으로 등극했다.
이선화는 이날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리바운드가 단 1개 부족해 더블더블을 놓쳤다.
맹활약을 펼친 이선화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함께 1년차 후배 이유진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선화는 “이유진 선수가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해 줬고 그 응원이 힘이 됐다”며 “이유진과 전 서로의 팬클럽”이라고 웃었다.
이선화는 “한참 위의 선배들은 사실 좀 어려워 이유진과 같이 운동도 하고 친하게 지낸다”며 “호흡이 잘 맞는 이유진이 잘해야 나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과 서로 라이벌 의식은 전혀 없다는 이선화는 “우리팀엔 왕따가 없을 만큼 모두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팀에서 난 선배들에게도 잘 해주고 후배들도 챙기는 ‘중간보스’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깝게 더블더블을 놓친 이선화는 “사실 리바운드 한 개만 더 잡으면 더블더블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4쿼터에서 리바운드를 하긴 했는데 공격제한시간에 걸려 리바운드로 인정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선화는 팀 승리의 주역이면서도 자신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이날 스스로에게 70점을 줬기 때문이다.
이선화는 “4쿼터에서 슛을 너무 급하게 쏜 것이 부족했고 또 디펜스 부분에서 아직 보완할 점이 많아 30점 정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이날 맹활약한 이선화에게 “이선화는 좋은 선수인데 이제야 기회를 잡은 것 뿐”이라며 “기회를 살려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는 것은 이제 이선화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용인 = 정필재 기자 / rush@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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