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2015년 한국 축구는 권창훈(22‧수원 삼성)으로 시작해 권창훈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축구 기대주로 떠오른 ‘빵훈이’ 권창훈은 빵빵 터트렸다. 소속팀 수원에서는 물론 A대표팀과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권창훈은 다시 출발선에 섰다. 지난 4일(한국시각) 수원의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만난 권창훈은 “올림픽에 나간다면 감독님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본선에서는 골이든 어시스트든 팀을 도울 수 만 있다면 만족한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5년 권창훈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갔다. 지난 해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 9월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에서 데뷔골을 터트렸고, A매치 7경기 3골을 기록해 ‘빵훈이’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솔직히 지난 해는 나에게 너무나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뭔가를 바라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 내가 떴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올림픽팀이 잘해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팀에 감사할 뿐이다. 모자란 부분도 많고 할 것도 너무나 많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인 권창훈은 공격 본능도 갖추고 있다. 프로 2년차인 2014년에는 20경기 1골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에는 35경기 10골을 기록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권창훈은 “수원에서는 원톱 전술을 쓰다 보니 센터 포워드가 고립되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2선 공격수들은 센터 포워드가 만든 빈 공간을 잘 활용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염)기훈이 형이나 미드필더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boalnte0207@stnsports.co.kr
마르베야(스페인)=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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