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이대호(33)가 5일 귀국했다. 돈보다 꿈을 택한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단 1년. 각종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400만 달러(약 44억 원) 계약이다.
400만 달러의 기준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됐을 경우이다. 일단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된 것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로스터에 합류해야 한다.
하지만 한‧일 프로무대를 정복한 이대호의 자신감은 넘쳤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대호는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가는 것이다. 잘해서 개막부터 엔트리에 들어가면 메이저리그가 된는 것”이라며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의 단호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것은 몸매다. 이대호는 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에서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단번에 체중 감량한 티가 날 정도로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살이 많이 빠졌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부상에 대한 위험 없이 준비했다”며 “미국에서는 뚱뚱해 (발이) 느리다고 생각한다. 1루수로서 수비도 보여줘야 할 것 같고,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몸을 만들었다”고 체중 감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만큼 이대호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 셈이다. 최고의 위치에서 다시 밑바닥으로 내려간 이대호는 경쟁이라는 혹독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대호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국으로 출격할 예정이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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