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들간의 화합에 앞장서겠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난 김진국 前전무이사 후임으로 대한축구협회 행정 총책임자 역할을 맡게 될 김주성 신임 사무총장의 말이다. 선수시절 ‘그라운드의 야생마’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이제 축구협회의 행정을 이끄는 실질적인 핵심인물이 됐다.

김주성 사무총장은 30일 대한축구협회 5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으로 사무총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했다. 이미 동아시아 축구연맹의 사무총장, FIFA U-20월드컵 조직위원, AFC 경기위원으로 활약하며 축구행정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던 김주성 사무총장은 사무총장 취임 전까지 축구협회 국제국장으로서 대외적 국제업무를 맡아왔었다.

대한체육회의 특정감사가 시작되는 날, 공교롭게도 첫 기자회견을 열게 된 김주성 사무총장은 “여러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진다.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축구인들과의 화합을 통해서 지금의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함으로써 축구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현재 불거진 ‘비리사건’ 등 그동안 축구협회에 산재해 있는 여러 의혹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 사무총장은 “의혹은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다.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진실에 대한 부분에 대해 감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감사의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생각이다”라며 축구협회가 투명해지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소통’에 대한 문제. 김주성 사무총장도 이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김 사무총장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축구와 관련된 모든 분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통합과 화합의 장을 열어 가는데 일조 할 생각이다. 그것을 통해 축구에 대한 가치와 브랜드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일 하겠다”며 축구인들 간의 ‘화합’만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해 취임한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함께 축구협회의 ‘젊은 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김주성 사무총장. 그가 과연 축구협회가 당면한 여러 좋지 못한 일들을 해결하는 ‘구세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 뉴시스]

축구회관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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