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비리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알려진 김진국 전무가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전, 이번 축구협회 직원 비리사건과 관련해 행정의 총 책임자인 김진국 전무가 자진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축구협회를 통해 낸 사퇴인사에서 “제가 전무이사직에 있는 것이 한국축구 발전이나 축구협회의 단합에 누가 된다면 연연하게 않겠다라는 것이 저의 평소 소신”이라고 밝혔다.
26일 노조의 성명서가 발표된 시점에 연 기자회견에서 절대 사퇴는 없다고 밝힌 것을 하루 만에 뒤집은 김 전무는 26일 밝힌 의견과 마찬가지로 “이번 비리사건과 관련하여 비리를 범한 직원을 감싸거나 관련 사건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60평생을 오로지 축구와 함께 살아온 본인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당초 27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노조 측도 오전에 김진국 전무의 자진사퇴 발표가 나오자 이를 수용하고 시위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성삼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무이사가 사과와 해명 없이 사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인사위원회에서 구성한 조사위원장이 모르게 부당하게 개입한 것들, 조사위원에게 직접 조사 중지를 지시한 것이 조사위원을 통해 보고가 된 바 있는데 이것을 부정해 통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축구 행정이 잘못된 길을 걷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를 주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진국 전무의 사퇴로 공석이 된 축구협회 행정 총 책임자의 자리에는 김주성 現축구협회 국제국장이 선임됐다. 김주성 국장은 사무총장 직책을 맡아 그동안 쌓은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축구협회 행정에 큰 도움이 될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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