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이상완 기자] "한국은 아시아의 최강팀 중 하나다."
미얀마는 11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차전 한국과 경기를 치른다. 미얀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1위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1승1무4패(승점 4)로 G조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5승7무14패로 열세다.
경기 하루 앞둔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게르트 자이스(61) 감독은 "한국과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다. 피파랭킹에서 차이점을 명백히 알 수 있다"며 "굉장히 강팀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특히 자이스 감독이 걱정하는 것은 기온차다. 미얀마는 지난 6월 홈인 아닌 태국 방콕에서 치렀다. 자국 리그 선수가 대부분인 미얀마는 열대성 기후로 따뜻한 지역이다. 한국의 기온과 10~15도 이상 차이난다. 경기 당일은 10~12도로 예상된다.
자이스 감독은 "방콕과 다르게 온도가 떨어져 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의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며 "팬들이 얼마나 올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미얀마는 지난달 라도이코 아브라모비치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이후 미얀마 20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던 자이스 감독을 사령탑에 올렸다. 때문에 전술, 전략, 상대 파악 등 어려움이 따른다.
제니스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월 방콕 경기는 내가 있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를 통해 한국 경기를 봤다'며 "미얀마의 수비수를 많이 힘들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도 경계 대상이다. 자이스 감독은 "한국의 모든 선수들이 월등히 좋다. 잉글랜드, 독일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미얀마)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며 "모든 선수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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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