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세르히오 라모스의 부상으로 수비 불안을 노출한 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첫 패배를 당했고 세비야는 까다로운 상대에게 값진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초반은 레알이 계획한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레스 베일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스코 알라르콘은 계속해서 자리를 바꿔가며 세비야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전반 9분 호날두의 슈팅은 마리아노 페레이라가 가까스로 걷어냈고 전반 10분 나초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레알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2분 이스코가 올려준 코너킥을 라모스가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처리했고 그 것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그물을 흔들었다. 멋진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 선제골이 레알에게 오히려 악재가 되어 다가왔다. 라모스가 득점 후 착지 과정에서 잘못 떨어지며 어깨에 통증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라모스는 10분 더 경기를 소화했으나 결국 라파엘 바란과 교체되며 운동장에서 빠져나왔다.
수비진의 ‘리더’를 잃은 레알의 수비가 그 때부터 표류하기 시작했다. 특히 라모스의 교체 아웃과 카시야 골키퍼의 판단 미스로 인해 계속해서 공중볼 불안을 겪었고 그 것을 세비야가 놓치지 않았다. 세비야의 치로 임모빌레가 코너킥 상황에서 레알 수비진이 우물쭈물하며 처리하지 못 한 공을 득점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레알의 수비는 구심점을 잃은 탓에 나아지지 않고 계속해서 돌파를 허용하며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가 붕괴된 것이다. 결국 레알은 후반 16분에 에베르 바네가에게, 후반 29분에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후반 47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이에 레알은 세비야에 2-3으로 패배했다.
레알은 A매치 기간 이후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치명적일 엘 클라시코이기에 수비 안정화는 필수이다. 레알은 수비진을 이끌어줄 ‘리더’ 라모스의 부상이 경미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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