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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91점’ 듀랜트-웨스트브룩, 최강 듀오라 불러다오

‘합작 91점’ 듀랜트-웨스트브룩, 최강 듀오라 불러다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5.10.31 11:30
  • 수정 2015.10.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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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시 NBA 트위터 캡쳐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하다. 오클라호마시티 케빈 듀랜트-러셀 웨스트브룩 조합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139-136으로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연승으로 올 시즌 출발을 상쾌하게 했다. 올랜도는 2연패. 아직 승리가 없다.

오클로호마시티는 케빈 듀랜트, 러셀 웨스트브룩 듀오가 합작 91득점을 기록. 듀랜트는 43득점, 웨스트브룩은 4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 눈부신 득점력으로, 패배 직전까지 갔던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에만 42득점을 쏟아부었다. 연장에서도 공격력을 발휘한 듀랜트, 웨스트브룩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3쿼터 종료까지 오클라호마시티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공격 전개는 다급했고 어이없는 턴오버를 저질렀다. 빈약한 슛 정확도도 마이너스 요인. 

반면 올랜도는 빅터 올라디포와 토비아스 해리스의 득점포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니콜라 부세비치도 골밑에서 활약했다. 3쿼터 종료 올랜도는 오클라호마시티에 83-75로 리드했다.

4쿼터부터 대역전극의 시작이었다. 주인공은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이었다.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은 엄청난 맹공을 퍼부으면서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답이 보이지 않던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력도 풀렸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올랜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양 팀의 점수 차이는 3점차에 불과했다. 이때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났다. 듀랜트가 3점포로 동점을 만들더니, 올랜도 올라디포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패배가 예상됐지만, 경기 종료 직전 웨스트브룩이 엄청난 장거리 3점슛을 성공.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의 득점포는 엄청났다. 이들은 공격 시도마다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빠른 움직임과 화려한 개인기. 상대 수비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한 박자 빠른 슛 타이밍도 절묘했다. 이들의 손을 떠난 공은 여지없이 림을 통과했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엄청난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합작 91득점이다. 물론 2차 연장까지 승부 덕에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여러 이유로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의 득점포는 칭찬받을만 했다. 듀랜트-웨스트브룩 조합은 속된 말로 리얼이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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