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가 대회를 2년3개월여 앞둔 가운데 여형구(56) 전 국토교통부 차관에게 살림살이를 맡길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는 2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양호 위원장이 이날 신임 사무총장으로 여 차관을 조직위 위원총회에 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사무총장이 될 것으로 알려진 여 차관은 지난 24일 국토부 제2차관직을 사임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김기홍 사무처장 겸 기획조정실장은 "절차상 위원총회 승인과 주무부처인 문체부 장관 승인에 10일에서 2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엔지니어링 백그라운드'가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 행정 관료를 35년 정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불과 1년6개월 사이 사무총장이 두 번이나 바뀌어 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앞서 문동후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7월 조직위에 사표를 냈고, 곽영진 기획행정부위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사무총장직을 맡아 왔지만 이번에 다시 직함을 넘기게 됐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사무총장을 곽 기획부위원장이 겸임했으나 지난 6월 정관을 바꾸면서 애매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곽 기획부위원장이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해온 것"이라며 "교체가 아니라 보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 자리의 공백이 상당 기간 있었다. 대회를 2년2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사무총장을 영입해 총력 체제로 가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