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AP통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중국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정제(세계랭킹 26위)가 내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정제는 왼쪽 발목 부상이 다 낫지 않아 내달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나(11위)에 이어 중국 여자 선수 중 두번째로 랭킹이 높은 정제는 2008년 윔블던에서 중국 선수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4강에 오르고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도 역시 자국 최초로 단식 4강에 진출하는 등 중국 테니스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선수다. 하지만 지난 9월 US오픈을 치른 직후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느라 투어와 아시안게임 등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포기했다.
지난해 시드도 없이 대회 4강에 올랐던 좋은 기억을 안고 호주오픈에서 내년 시즌을 시작하려고 했던 그는 예상보다 회복속도가 더뎌 내년 2월 파타야 오픈까지 복귀를 미루게 됐다.
정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를 포기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잘 회복하면 앞으로 호주오픈에 출전할 기회가 더 많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운용 기자 / n20mb@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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