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한이정 인턴기자] 여러모로 2차전은 두산에게 행복한 승리였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고, 그동안 부진을 떨치지 못했던 민병헌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과연 민병헌은 3차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까.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민병헌은 기존 3번이 아닌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부진에 따른 타순 조정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민병헌은 2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율을 보이며 데일리 MVP를 거머쥐었다.
민병헌은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다. 이어 준PO 1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2차전에서 민병헌을 하위타선에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민병헌의 부활은 두산에게 매우 희망적인 신호다. 당초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으로 예상됐던 준PO였으나 두산과 넥센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두산은 2승을 먼저 챙겼다. 이제 1승만 더 보태면 PO 진출이다.
민병헌은 올 시즌 넥센전에서 잘 쳤다. 타율 0.382, 21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강했다. 또 3차전 경기가 열리는 목동구장에서도 타율 0.370, 1홈런, 4타점으로 선전했다. 민병헌이 2차전을 발판삼아 3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부진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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