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진주 기자] 대타로 나서 3타점 싹쓸이 2루타, 영양만점이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브라운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 3-2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KIA 우완 김광수를 상대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덕분에 6-2로 달아난 SK는 이후 3점을 더 보태 9-2로 낙승했다.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전 김용희 SK 감독은 브라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브라운이 초반에는 잘 해줬다. 그런데 득점권 타율이 떨어져 중심 타선에 쓰기는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리고 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브라운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의 말은 기록이 증명한다. 올 시즌 브라운은 득점권 타율이 0.214에 불과했다. 리그 내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52명 중 52등, 최하위였다. 시원찮은 시즌 타율 0.255보다도 훨씬 낮았다. 때문에 적지 않은 홈런(26개)에도 타점(67타점)은 많지 않았다. 영양가가 떨어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만루에서는 유독 성적이 좋았다. 11타수 5안타(타율 0.455)로 강했다. 5안타 중 홈런이 2개, 타점도 17타점이나 쓸어 담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만루 강세는 이어졌다. 6회 1사 만루 박계현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브라운은 김광수의 초구를 통타해 우중간을 시원하게 갈랐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싹쓸이 3타점 2루타. 브라운은 이명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기록했다.
브라운의 한 방은 결정타였다. 이후 SK가 3점을 더 보탠 반면 KIA는 단 1점도 내지 못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SK의 7점차 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