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지난 경기는 수원이 수비적으로 나왔다.”
FC서울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수원 삼성과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올 시즌 슈퍼매치 전적은 1승1무. 수원이 우세하다. 또한 역대 전적에서도 수원이 74전 32승17무25패로 앞서있다. FC서울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서울은 지난 4월 18일 원정에서 열린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1-5로 대패했다. 이후 6월 27일 안방에서 열린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항상 피 말리는 슈퍼매치였다.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지만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현재 승점 45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이번 슈퍼매치 성적에 따라 3위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서울은 최근 3경기 1무2패로 저조하다. 또한 박주영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고민도 많아졌다. 박주영은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6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최 감독은 "박주영 출전 여부에 관심이 많다. 본인도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며 "재활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 내일 훈련을 보면서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고민했다.
특히 최 감독은 지난 무승부의 원인을 수원의 수비 축구라고 지적했다. 최 감독은 "지난번 0대0 무승부는 정말 죄송했다. 승부를 내야 한다"며 "지난 슈퍼매치는 수원이 수비적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화끈한 경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재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부터 3백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실험 단계다"며 "수원의 장점은 조직력과 결손력이다. 볼 중심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이 좋다. 2선에서의 슈팅도 과감하다. 하지만 패싱 축구와는 조금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주영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드리아노의 발끝에 기대해야 한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수원에 강했다. 하지만 대인마크를 당했을 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며 "특정 선수보다는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승패를 떠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겠다. 약속을 지키겠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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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