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주현 인턴기자] 5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SK 와이번스가 베테랑의 힘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SK의 베테랑 내야수 이대수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이대수는 지난 10일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중심타자 최정의 빈자리를 충실히 메우며 베테랑의 힘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16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3루수로 출장한 이대수는 결승 홈런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이날 7회 수비에서 교체된 이대수는 3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 6경기 연속 안타와 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이대수가 터트린 안타는 무려 11개, 타율은 6할1푼1리(18타수 11안타)나 된다. 이대수의 시즌 안타 개수는 총 15개, 그 중 11개가 최근 6경기에서 쏟아진 것이다. 덕분에 바닥이었던 시즌 타율도 3할1푼3리까지 올랐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쾌조의 컨디션이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조금 아쉽다. 이날 이대수는 6회 수비 도중 실점으로 연결되는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대수는 수비가 좋은 선수지만 올시즌 3루 수비를 본 10경기에서 실책을 2개나 기록했다. 이는 이대수의 시즌 실책 개수이기도 하다. 때문에 수비에서는 조금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대수는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삼성을 무너뜨리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이제 5위 롯데와의 승차는 단 두 경기다. 이대수의 지금과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SK는 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팀이 어렵거나 중요한 상황일수록 베테랑은 빛난다. 이대수는 지금 베테랑의 역할을 200%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