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민정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허준혁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깜짝 호투로 두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허준혁의 모습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허준혁은 9일 목동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3.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지난 7월 24일 마산 NC전 승리를 거둔 이후 오늘 경기까지 7경기째 승수를 올리지 못한 허준혁은 힘든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허준혁은 3회 넥센 허정협,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후 고종욱의 2루수 앞 땅볼에 1실점 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닝을 시작했다. 이후 박헌도의 우익수 앞 안타, 박동원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에 이은 유격수 실책으로 추가 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 허준혁이 없었다면 두산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라고 말할 만큼 루키 허준혁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전반기 1.0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4.32까지 오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당 이닝 소화도 4.5이닝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전반기에 비해 아쉽다. 순위 싸움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한다면 허준혁의 부진은 두산에게 뼈아프다. 전반기 두산 마운드의 희망이었던 허준혁이 후반기 부진을 극복, 시즌 막바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팀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다음 등판이 주목된다.
한편, 두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은 약 3주 만에 복귀한 더스틴 니퍼트가 6회 5실점하며 역전을 허용,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넥센에 3위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