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밴쿠버동계올림픽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2·한국체대)이 내년 1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5000m 출전권을 따냈다.
이승훈은 2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65회 전국남녀 종합 빙상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34초90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거머쥐며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 제패를 노리게 됐다. 고병욱이 6분45초54로 2위에 오르며 남은 1장의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 3000m에서는 박도영(17·덕정고)이 4분21초18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고 김보름(17·정화여고)이 4분22초30을 기록 뒤를 이었다.
또한, 이날은 지난 10월 말 열린 종목별 빙상선수권대회에서 이미 선발된 동계아시안게임 남녀 단거리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37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도 함께 열렸다.
‘맏형’ 이규혁(32·서울시청)은 500m와 1000m를 모두 석권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500m에서 35초4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이규혁은 주 종목인 1000m에서 1분10초57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지난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던 모태범(21·한국체대)은 이규혁에 이어 500m와 1000m에서 2위에 오르며 화려한 복귀신고를 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강자 이강석(25·의정부시청)은 500에서 35초71을 기록, 잠시 숨을 골랐다.
여자 500m에서는 '세계랭킹 2위' 이상화(21·한국체대)가 38초72로 이보라(39초81)를 여유 있게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1000m에서는 김현영(16·서현고) 언니들을 제치고 1분20초13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맛봤다.
한편, 한국빙상연맹은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전체 성적 상위 3명까지 내년 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스피드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20일에 이어 21일 한차례의 레이스를 더 치른 뒤 최종 출전 선수가 결정된다.
김성영 기자 / cable@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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