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상암=이보미 기자] FC서울 박희성과 포항 스틸러스 강상우가 깜짝 선발로 나섰다. 둘을 향해 양 감독은 합격점을 줬다.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포항의 대결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FC서울은 무릎 재활 중인 박주영을 대신해 아드리아노의 파트너로 박희성을 선발로 내보냈다. 포항 역시 대표팀에 발탁된 김승대의 공백으로 강상우를 깜짝 발탁했다. 중요한 일전에 ‘모험 카드’를 꺼내든 두 감독의 시선은 어땠을까.
먼저 포항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강상우 선발에 대해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다. 모험적인 플레이를 한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상우는 이날 FC서울에 맞서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15분 고무열과 교체 아웃됐다.
황 감독은 “승부를 내기 위해 고무열을 투입했는데 오히려 교체를 잘못하지 않았나 생각할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출전한 것 치고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2014시즌 8경기 출장한 강상우는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황선홍 감독의 믿음에 어느 정도 보답한 셈이다.
FC서울 최용수 감독 역시 박희성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최 감독은 박희성이 2선에서 움직이며 아드리아노에게 득점 기회를 내주길 기대했다. 윤일록과 윤주태, 박희성 가운데 박희성을 택한 것이다. 경기 후 그는 “(박)주영이가 정상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희성이가 들어갔다. 나름 본인 몫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FC서울 입장에서는 박주영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과 아드리아노의 투톱은 최고의 조합이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