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프로축구 승강제 추진으로 인한 ‘잡음’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7일, 일선 초중고 지도자들이 대한축구협회 앞에 모였다. 이유는 프로축구 R리그(2군리그) 폐지로 인해 프로축구 K리그의 신인선수 선발 인원수가 줄어들 것이 자명해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자연히 ‘취업난’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0일 이미 이사회를 통해 사실상의 R리그 폐지를 거의 확정한 상태다. 확실히 이사회에서 결정 난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미 폐지 찬성 쪽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이에 초중고 지도자들을 비롯해 대학축구연맹 또한 반대하고 나섰다. 선수들이 고교 혹은 대학 졸업 후 성인무대로 진출함에 있어 2군리그가 폐지된다면 자연히 선수들의 취업의 폭은 좁아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은 “R리그 활성화로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면 스타의 부재와 재정난에 허덕이는 각 구단의 재원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R리그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일 예정된 2012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거부 의사도 피력하고 있어 자칫 내년 시즌 신인선발에 큰 차질이 빚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오는 2013년부터 K리그 승강제가 실시됨에 따라 선수들의 프로축구 입문에 대한 폭이 좁아지면서 앞으로 K리그는 물론 기타 하부리그에서 선수수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번 사태를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어떻게 수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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