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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일머니’의 힘은 강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8일 저녁(한국시간) 잉글랜드 북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에딘 제코가 4골을 폭발키는 활약속에 5대1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시작 전, 막강한 자급력을 앞세워, 나스리, 아게로, 클리쉬 등을 앞세워 화끈한 영입쇼를 펼쳤던 맨시티는 ‘빅 사이닝’ 3명을 모두 선발출전 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토트넘은 이러한 맨시티의 전술을 의식한 듯 크라우치 원톱을 두고 홈경기 임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를 많이 배치시키는 역습중심의 전술을 펼쳐들었다.

전반초반부터, 토트넘은 볼 점유율을 늘리며 의외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반 더 바르트를 중심으로 전반 9분, 21분, 32분 차례로 위험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맨시티 골키퍼 조하트의 선방과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계속 슈팅을 허용하던, 맨시티는 전반 34분 에딘 제코가 나스리의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서 시즌 3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전반 41분에도 나스리의 크로스를 에딘 제코가 헤딩으로 방향만 또 살짝 바꿔 추가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번 두 골은 아스날에서 이적해온 나스리의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 해리 레드납 감독은 전반전에 부진했던 크란차르를 빼고, 선제골 후 빼앗긴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 홀딩이 좋은 허들스톤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지만, 후반 10분 토트넘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에딘 제코의 3번째 쐐기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은 추격의지를 상실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15분 나스리의 환상적인 전진패스를 받은 아게로가 환상적인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맨시티쪽으로 기울었다.

그러자 토트넘은 데포와 리버모어를 차례로 투입시켰지만, 후반 23분 요네스 카불의 헤딩 만회골에 그치고 말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에딘 제코가 4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는 모드리치와 나스리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모드리치는 이적설에 신경이 쓰이는 모습인지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21분 교체 아웃이 됐고, 아스날에서 이적해온 나스리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

이날 4골을 넣은 맨시티의 에딘 제코는 6골로 단숨에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1위로 뛰어 올랐다.

박수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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