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연일 ‘3점슛 효과’를 맛보고 있다. 전문 슈터들의 국제 대회 경험이 적어 외곽이 불안할 것이라는 걱정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대표팀은 24일 일본 나가시키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4차전에서 레바논에 대승을 거두고 4연승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전날 강호 일본에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레바논을 맞아 숨고르기를 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비주전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꾸린 대표팀은 23점을 올린 강아정의 덕을 톡톡히 봤다. 강아정은 특히 3점슛을 6개나 꽂아 넣으며 최고의 감각을 뽐냈다.
이에 강아정은 “(3점슛) 감이 좋다기보다 항상 감독님께서 슈팅 연습 시간을 많이 할애해주셨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었다. 언니들도 스크린을 잘해주고 패스도 알맞게 줘서 넣은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장기인 3점슛 이외에 다른 연습도 많이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평소 소속팀에서는 (골밑슛 등을) 많이 시도하는데 대표팀에는 (김)단비나 (김)정은언니 등 돌파 위주로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서 “각자 주어진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장기가 3점슛이기에 그것을 최대한 살려서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9년생으로 김단비와 함께 대표팀의 막내를 맡고 있기에 힘든 점도 있을 터. 그러나 강아정은 딱 잘라 ‘없다’고 했다. 강아정은 “나이차가 많이 나지만 언니들은 화이팅이 좋다. 내가 당연히 해야 될 일인데도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고, 친구 단비도 있어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사진. 나가사키 = 신승규 기자]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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