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AP 뉴시스]
결국 공수모두에서 압도한 리버풀이 웃었다.
리버풀은 20일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공수 모두를 압도한 끝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은 뒤숭숭한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맨체스터시티 이적이 임박한 ‘나스리 선발카드’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들며 팀 분위기 안정화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반면에, 리버풀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역대 아스날 홈에서의 전적 상 열세를 의식한 듯 다분히 수비적인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양상은 의외로 리버풀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전반 14분 아스날 수비스 베르마엘렌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아스날에게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였다. 전반 18분 엔리케의 크로스를 캐롤이 헤딩으로 연결하였으나 슈페스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의 터닝포인트는 후반 25분 아스날 신예 프림퐁의 퇴장이었다. 프림퐁은 리버풀 캐러거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리버풀은 바로 수아레즈와 메이렐레스를 동시에 투입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34분 리버풀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메이렐레스가 수아레즈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준 것이 아스날 미켈과 램지의 몸에 연달아 맞아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어이없이 통과된 것이다.
리버풀은 후반 45분 또 쐐기골을 넣었다. 메이렐레스의 크로스를 받아 쇄도하던 수아레스가 가볍게 밀어넣으면 쐐기골을 기록했다. 2골 모두 교체투입된 수아레즈와 메이렐레스가 합작하며, 케니 달글리시의 용병술이 성공을 하는 장면이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현재 리그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패장’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이적설, 그리고 이어진 팀 패배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박수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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