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WKBL] 젊어진 ‘여랑이’, 여자농구 새바람 일으킬까

[WKBL] 젊어진 ‘여랑이’, 여자농구 새바람 일으킬까

  • 기자명 정필재
  • 입력 2011.01.14 11:05
  • 수정 2014.11.06 15: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삐걱거리던 여자농구대표팀 ‘여랑이’가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소집부터 훈련까지 많은 문제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모인 대표팀이 손발을 맞추며 함께 훈련한 시간은 고작 10일 남짓. 정신력으로 버티며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젊어진 여자농구대표팀에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한 국제대회의 우수한 성적이 여자농구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농구협회는 10월 21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대표팀인 ‘여랑이’ 12명의 멤버를 발표했다. ‘여랑이’의 평균연령은 28.4세로 지난 9월 체코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대표팀(평균연령 29.4세)보다 1년 젊어졌다.

 


스포츠에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지만 유독 여자농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9월까지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던 정선민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16년째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해 왔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세대교체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젊은 피의 수혈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위해 홍현희, 변연하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대회에 출전했으나 6전 전패를 기록했고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3위에 그쳤다. 또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회참가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치는 등 수모의 연속이었다.

 


이후, 대표팀은 정선민과 김지윤 등 노장선수들을 팀에 다시 합류시키고 나서야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2007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최고클래스 팀들 맞대결을 펼치고도 당당하게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여자농구대표팀엔 언제나 키플레이어가 존재했다. 박신자와 박찬숙부터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까지 대표팀을 이끈 이들과 함께 여자농구는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했다.

 


박신자가 이끈 대표팀은 1967년 체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고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수한 국제대회 성적과 스타들의 활약으로 여자농구는 인기가 상승했고 이를 반영해 여자농구는 1998년 프로리그를 창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늘 활약하는 선수가 정해진 코트 위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들이 코트를 떠나자 국제대회 성적저하가 찾아왔고 설상가상으로 여자농구의 인기는 시들해져갔다.

 

모든 스포츠는 스타와 국제대회 성적의 영향이 크다. 박세리의 등장으로 골프는 인기를 끌었고 김연아의 활약에 국민들은 피겨에 열광했다.
 

 

대표팀의 지휘봉을 쥔 임달식 감독 역시 국제대회 성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축구의 월드컵이나 야구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처럼 결국 우수한 국제대회 성적이 팬들을 다시 코트로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지난 9월 체코선수권대회까지 최근 국제대회에서 펼쳐지는 감동 경기를 바탕으로 여자농구의 인기는 서서히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젊어진 여랑이에게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국의 ‘드림팀’처럼 ‘여랑이’란 이름을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여자농구대표팀. 박찬숙, 성정아,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 등 과거 슈퍼스타를 이을 또 다른 신데렐라의 탄생에 이은 승전보로 여자농구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필재 기자 / rush@onstn.com
Copyright ⓒ ON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