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경희대 김현국(44) 감독이 코트로 복귀한 옛 제자 김민구에게 덕담을 전했다.
경희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프로-아마 최강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62-76으로 패했다. 그럼에도 김현국 감독은 KCC 김민구가 복귀전에 치른 것에 대해 감격을 표했다. 참고로 경희대는 김민구의 모교다.
지난 6월 7일 김민구는 국가대표팀 소집기간에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재활에 매달려 온 김민구는 약 1년 2개월 만에 정식무대서 코트를 밟았다. 사고 후 연습경기를 소화한 적은 있었지만 공식대회 출전을 처음이었다.
이날 김민구는 4쿼터 중반에 모습을 드러내 3득점을 올렸다. 3점슛 4개를 던져 1개를 성공. 리바운드는 3개를 가져갔다. 날카로운 패스 센스도 돋보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가슴이 먹먹했다. (김)민구가 코트에 돌아온 것에 감사하고 감개무량했다”면서 “1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 코트로 돌아온 본인에게도 감개무량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구가 횡으로 움직이는 것은 된다. 하지만 발목이 안 좋다 보니 힘과 균형이 맞지 않는다. 앞으로 연습을 통해 파워와 기술을 끌어 올릴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몸싸움에서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옛 제자를 걱정했다.
이날 김민구가 3점슛에 성공하자 김 감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취재진이 미소의 의미를 묻자 “스승의 미소였다. 아직까지 살아있구나 생각했다. 경기에서 지고 있었지만 (김)민구가 돌아와 득점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오늘 경기가 (김)민구에게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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