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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철인 미녀’ 국가대표 김지연 “철인 3종 경기 매력에 빠져보세요”

[인터뷰] ‘철인 미녀’ 국가대표 김지연 “철인 3종 경기 매력에 빠져보세요”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5.07.14 14:59
  • 수정 2015.07.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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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연.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트라이애슬론. 일반인들에겐 ‘철인 3종 경기’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다.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의 세 종목을 휴식 없이 연이어 실시하는 종목. 강인한 체력과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되며 매 경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지연(25.인천시체육회)의 삶도 그랬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트라이애슬론과 함께 한 김지연. 지난 11일, 시끌벅적하고 솔직담백한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Q. 김지연 선수.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인천광역시체육회 소속 김지연입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 시즌 중이라 훈련과 대회에 매진하고 있어요. 그리고 휴식을 반복하면서 몸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죠.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기력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야하거든요.

Q. 지난 5일 ‘2015 설악 전국트라이애슬론대회’ 엘리트부문 여자부에서 1시간 4분 25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는데요. 

- 이번 대회는 모든 선수에게 중요한 대회였어요. 바로 트라이애슬론 대표 선발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발목에 이상이 생겼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경기력과 기록도 나오지 않았죠. 그래도 엘리트 부문 여자부에서 우승해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지난달 ‘제3회 국민안전처장관배 송도 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트라이애슬론은 정직한 종목이에요. 훈련과 인내심, 컨디션 관리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돼요. 이외에도 부상에 조심해야 하고 체중 조절을 위해 식단에도 신경을 쓰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요. ‘내일은 어떤 훈련을 할까’ 혹은 부상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하죠. 그러다가 ‘뭐가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빠지죠(웃음).

▲ 사진=김지연 제공

Q. 많은 종목 중에 트라이애슬론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 8살 때부터 트라이애슬론 길을 걸었어요. 오빠를 따라 수영장을 드나들다가 본격적으로 트라이애슬론을 접했어요. 부모님께서도 운동을 시작한다고 하니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어요. 대회 때마다 응원하러 오셨죠. 어렸을 때부터 국내 무대보다 국제무대를 누비고 싶었어요. 욕심도 생겼고 훌륭한 선수들을 보고 따라 했죠. 자연스럽게 트라이애슬론에 빠진 것 같아요.

Q. 어린 시절부터 ‘철인 소녀’라고 불리며 트라이애슬론 계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태국 국제트라이애슬론 주니어부와 천안 듀애슬론, 설악 국제트라이애슬론과 이순신장군배 국제트라이애슬론 등 수상 기록만 봐도 어마어마한데요.

- 어렸을 때부터 운동이 재미있었어요. 재미있는 일을 하다 보니 성적도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인터뷰 제의도 많았었는데... 어린 마음에 저를 향한 관심과 기대가 당연한 줄 알았어요. 지금은 아닌 줄 알지만(웃음). 트라이애슬론은 좋은 선택이었어요. ‘인간’ 김지연이 트라이애슬론 말고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하고 의심스럽거든요.

Q. 트라이애슬론은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종목인데요. 훈련 방법이 궁금합니다. 

- 소속팀이나 지도자들의 성향에 따라 훈련 방법도 달라요. 공통으로 수영과 싸이클, 마라톤. 세 가지 종목은 필수로 훈련합니다. 훈련 시간은 새벽과 오전, 오후로 나누어져 있어요. 대회에 따라 훈련 강도나 훈련량이 달라져요. 선수들은 종합비타민이나 보약으로 체력 보충을 하기도 하죠. 여자 선수들은 철분 섭취도 중요하고요. 무엇보다 식단이 중요해요. 저는 모든 음식을 좋아해서 걱정이에요. 아! 크림 파스타는 빼고요.

▲ 사진=김지연 /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제공

Q. 훈련이 고되지는 않나요.

-저도 훈련이 싫어요. 숨이 목 끝까지 차오르고 몸도 금방 뻗어버리죠. 훈련하면서도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아요. ‘내가 지금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죠. 그래도 훈련할 때는 최대한 집중하도록 해요. 대신 쉴 때는 확실하게 쉬기.

Q. 휴식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나요.

- 훈련을 마치면 음악을 듣거나 몸 관리에 신경 써요. 선수촌 내에 노래방이나 영화감상실 있어 자주 사용해요. 근래에는 바빠서 잘 못 갔네요. 아무래도 일정이 한정돼 있어서 여유롭지는 않아요.

Q. 현재 인천시체육회 소속으로 있습니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 저희 팀은 ‘배려’로 설명할 수 있어요. 단합도 잘 되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서로 기분이 상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른 소속팀 선수들도 저희 팀 분위기를 부러워해요. 저희 팀에 오고 싶어 하는 선수도 있다니까요. (김)혜민 언니는 묵묵하면서도 팀원들을 잘 챙겨줘요. (최)원정이도 어리면서 성숙할 때가 많아요. 인천시체육회에서 8년 동안 있었지만 아직 이적 선수가 없어요. 이 정도면 다른 말이 필요 없지 않을까요.

Q. 수영과 싸이클, 마라톤 중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무엇인가요.

- 사실 다 못하는 것 같아요. 딱히 자신 있는 종목이 없네요. 아직 훈련이 부족한 거죠. 한 가지 꼽자면 경쟁심이요. 누구한테도 지기 싫거든요. 경기 중에 저를 추월하는 선수가 있으면 머리카락이라도 잡고 싶어요(웃음).

Q.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요. 

-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가 왔었어요. 성적도 잘 안 나와서 실망감이 엄청났어요. 무엇보다 응원 온 가족들에게 미안했어요. 그럴 때마다 오빠가 힘이 되어줬어요. 오빠(김정호.현 군복무)도 트라이애슬론 선수라서 그런지 힘들 때마다 알아서 격려해주더라고요. 때문에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사진=김지연 제공.

Q. 트라이애슬론을 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때는 언제였나요.

- 앞서 말했지만 부상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래도 차근차근 일어서서 지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네요. 지난 송도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는 부모님이 무척 기뻐하시더라고요. 코끝이 찡했어요.

Q.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올해 출전하는 모든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2018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도 준비하고 있죠. 생각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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