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목동=정아름 인턴기자]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의 영광은 선린인터넷고(이하 선린고)에 돌아갔다. 황금사자기 5경기 등판해 21⅔이닝을 소화하며 4자책점만을 내주는 짠물피칭을 선보인 이영하는 대회 우수투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 직후 이영하는 “팀이 우승해서 기쁘고 그 덕에 상까지 받은 것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영하는 이날 6-2로 앞서고 있던 6회초 1사 1,3루의 위기 상황에 선발 김대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루 주자 주루사,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영하는 “무조건 막아내서 우승한다는 각오로 올라갔다”며 당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황금사자기를 앞두고 열린 제4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지역 예선대회에서 선린고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이영하는 “대통령배 예선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해서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며 “동기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던졌다”라며 대통령배 예선에서의 부진이 이번 대회를 참가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동기부여가 됐음을 전했다.
황금사자기 결승전이 열린 것과 더불어 이날은 2016 KBO 신인 1차 지명 발표가 있었던 날. 고교 최대어로 분류되며 일찍이 두산의 1차지명이 유력했던 이영하는 예상대로 두산의 품에 안겼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우승한 것도 기쁜데 지명까지 받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뒷바라지에 고생하신 부모님께 가장 많이 감사드린다고 전한 이영하는 “팬들에게 오래토록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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