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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세 달-KIA 타이거즈] 속 터지는 물방망이

[개막 세 달-KIA 타이거즈] 속 터지는 물방망이

  • 기자명 이준범 인턴기자
  • 입력 2015.06.29 00:24
  • 수정 2015.06.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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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IA 타이거즈]

[STN=이준범 인턴기자] KIA의 5할 본능은 기묘하다. 성적이 치고 올라갈만하면 다시 5할로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6월 한 때 막내 kt를 제물로 5위까지 순위가 상승했으나 어김없이 미끄러졌다. 리그 최고 에이스인 양현종을 필두로 한 마운드의 힘과 탄탄한 수비력이 KIA를 받쳐주고 있지만, 한 가지 너무 부족한 부분이 있다. 바로 속 터지는 물방망이다.

시즌 초반 나지완의 슬럼프와 함께 시작된 KIA의 방망이 고민은 6월이 다 지나도록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KIA는 29일 현재 팀 타율 2할5푼3리로 신생팀 kt보다도 낮은 10위를 기록 중이다. 팀 출루율 역시 3할3푼으로 최하위다. 3할8푼6리의 팀 장타율도 리그 8위로 하위권을 맴도는 상황.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는 것도, 주자를 불러들이는 것도 힘들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장타력 역시 부족하다. 답답한 상황이다.

6월 내내 KIA의 공격력은 브렛 필과 김주찬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두 선수 모두 12홈런으로 팀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다. 3번 김주찬, 4번 필로 이어지는 타순은 KIA의 공격 상황에서 팬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유일한 부분이다.

리그 타율순위에서 50위 안에 랭크된 선수는 필 한 명뿐이다. 필은 3할1푼3리의 타율로 17위에 랭크되어 있다. 김주찬의 타율은 3할7푼2리로 매우 높지만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KIA 타자 중 필 다음으로 타율이 높은 선수는 2할2푼7리의 이범호다.

5월 한 달간 맹활약했던 김민우는 이달 초 목 통증으로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된 뒤로 컨디션이 흐트러진 모양새다.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던 포수 이홍구 역시 6월 들어서 타격감을 잃으며 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범호는 이따금 장타를 날려주지만 타율은 조금씩 더 떨어지고 있다.

날이 더워졌음에도 나지완은 타격감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좀처럼 공과 만나지 못하던 나지완의 방망이는 지난 21일 kt전부터 선발로 나선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조금이나마 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4번으로 돌아온 28일 두산전에서 또다시 침묵했다. 나지완이 4번으로 복귀하면서 KIA의 4번타자 고민도 함께 돌아온 듯 하다. 아직도 시원한 장타가 나오지 않고, 수비에서 종종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는 것으로 보아 갈 길이 멀다.

당초 KIA의 공격력 문제는 김원섭, 신종길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베테랑이 합류하면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베테랑 타자들이 복귀한 지금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비슷한 맥락에서, 허리부상으로 이탈한 최희섭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3할4푼4리의 득점권 타율과 6개의 홈런을 기록했기에 다른 KIA 타자들보다는 나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시즌타율이 2할5푼6리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폭발적인 활약은 기대하기 힘들다.

더 큰 문제는 시원한 공격력이 기대되는 유망주를 찾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김주형은 이제 유망주라고 포장하기 힘든 85년생 선수다. 거포 유망주로 알려진 황대인은 수비가 부족해서 아직 1군 경기에 출전할만한 상태은 아니다. 강한울, 박준태, 이은총, 박찬호 등 KIA의 대표적인 타자 유망주들은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으며 투지가 넘치지만 타격능력과 장타력은 부족한 전형적인 수비형 선수의 이미지다.

그럴듯한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해줄만한 선수들의 각성을 바라는 수밖에. 다만 KIA가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다면 김주찬의 건강이다. 김주찬은 매 시즌 부상에 발목이 잡히는 선수다. 다른 타자들이 조금 더 잘해준다고 하더라도 김주찬이 이탈하는 순간 KIA의 가을야구 꿈도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언제나 김주찬의 손목에, 허벅지에 탈이 나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지만 KIA의 방망이는 너무나도 부실하다. 남은 일정동안 KIA의 타선은 누구에게 기댈 것이며 앞으로 누구에게 기대해야 할 것인가. KIA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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