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개막 세 달-넥센 히어로즈] 희망으로 떠오른 샛별 김택형

[개막 세 달-넥센 히어로즈] 희망으로 떠오른 샛별 김택형

  • 기자명 홍지희 인턴기자
  • 입력 2015.06.29 00:16
  • 수정 2015.06.29 02: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STN=홍지희 인턴기자] 마운드 위에 어린 영웅이 등장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앳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마운드에 서 있는 순간만큼은 그 어떤 투수보다도 듬직하고, 당당하다.

넥센 히어로즈 좌완 신인 김택형(19)이 바로 그 주인공.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김택형이 넥센 마운드를 책임질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트 양현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1996년생 고졸 신인 김택형은 넥센의 철저한 관리 속 1군형 투수로 발돋음했다. 80kg 초반대였던 몸무게를 89kg까지 불리며 구속을 증가시켰다.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38km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40후반대의 구속을 찍고 있다. 최근에는 투구 동작 시 고개가 젖혀지는 투구폼을 수정하며 제구도 가다듬었다.

선발과 구원, 보직에 좌우되지 않는 알토란같은 활약. 올 시즌 구원으로 시작한 김택형은 최근 선발진에 투입됐다. 팀의 구멍 난 선발 자리를 메우기 위한 ‘임시 선발’이지만 기대 이상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발로서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10일 KIA전. ‘특급 좌완’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대담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김택형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데뷔 첫 경기부터 남달랐다. 시범 경기 때 5경기 5 2/3이닝을 소화,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눈도장을 찍은 김택형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고졸 신인이 치열한 1군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의 프로무대 첫 등판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바로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

1군 무대 데뷔전은 개막전이었던 한화전. 김택형은 4-4로 맞선 연장 12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2회말 서건창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넥센이 승리를 거머쥠과 동시에 김택형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고졸 신인 개막전 승리 투수로 KBO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데뷔 첫 선발승도 이른 시간에 나왔다. 선발 3경기 만에 감격스러운 프로무대 첫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16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김택형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택형은 넥센 마운드의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좌완 가뭄에 시달리던 넥센에 단비를 내려줬고, 부실한 토종 선발진에 힘을 불어 넣었다. 동료 실책에 함께 흔들리는 모습 등 아직 보완해야 될 부분은 많지만 그래도 김택형이 있는 넥센 마운드의 앞날은 창창해 보인다. 2013년 한현희를 비롯해 지난해 조상우, 올해 김택형까지 넥센 투수진에는 매년 새얼굴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이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도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넥센은 29일 현재, 73경기를 치르며 40승 32패 1무 승률 0.556으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두산 베어스와는 1경기 차. 상위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순위로 치고 올라갈 만하면 미끄러지면서 제자리만을 맴돌고 있다. 이제 치고 나가야할 때다.

상위권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넥센은 30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이스를 차례로 만난다. 이번 주가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기로. 과연 넥센이 올스타 브레이크 전 3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