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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패 모면’ KIA, 발로 만든 한 끗 차이

‘스윕패 모면’ KIA, 발로 만든 한 끗 차이

  • 기자명 이준범 인턴기자
  • 입력 2015.06.29 00:13
  • 수정 2015.06.2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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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브렛 필/출처=KIA 타이거즈]

[STN=이준범 인턴기자]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는 투수전에서는 얼마 되지 않는 찬스에서 한 점을 올리는 플레이가 핵심이다. KIA가 주루플레이에서 두산과 차이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2-1로 승리했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과 두산 선발 장원준은 나란히 8이닝 동안 호투하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KIA의 첫 득점은 팀의 대들보 브렛 필이 스스로 만들어냈다. 필은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4번타자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서며 1사 2루가 된 상황. 진루타가 아쉬웠던 상황에서 필이 3루를 훔치며 스스로 한 베이스 더 진출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필의 기습 도루에 두산 포수 양의지는 당황하며 공을 떨어뜨려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섰던 타자는 이범호. 절호의 동점찬스였으나 타율이 낮은 이범호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3루를 훔친 필 덕분에 이범호는 부담을 덜었고,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팀 동료가 가볍게 타점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친 필의 공이 컸다.

경기를 뒤집은 7회 KIA의 1점은 대주자가 만들어냈다. 1사 1,2루 찬스가 찾아오자 김기태 감독은 2루주자 이범호를 박준태로, 1루주자 김다원을 박찬호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2사 1,2루 상황에서 최용규의 타구가 중전 안타가 됐고, 발빠른 박준태는 홈을 밟았다. 1루주자 박찬호가 3루에서 잡힌 것은 아쉬웠지만, 결승점을 올렸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승부수가 적중했다. 느렸지만 매우 짧은 타구였고, 2루주자가 이범호였다면 홈을 밟지 못했을 공산이 컸다.

반면 두산의 주루플레이는 아쉬움을 남겼다.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오재원이 2루수 앞으로 땅볼을 쳤다. 오재원의 빠른 발 덕분에 병살은 면했으나, 2루주자 정수빈이 홈으로 파고들다 홈에서 횡사했다. 공격적인 베이스런닝은 좋으나 홈에서 확실하게 아웃된, 조금은 무리한 플레이였다. KIA 선발 스틴슨이 1회 볼넷을 두 개나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이었기에 더 아쉬웠다.

4회 공격에서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오재원이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재원의 번트는 파울지역으로 살짝 떴고, KIA 포수 이홍구에게 잡혔다. 이 상황에서 2루주자 김현수가 3루를 향하다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무사 1,2루 찬스가 순식간에 2사 1루가 되며 상대 투수의 기를 살리고 경기의 흐름 자체를 바꾼 계기가 됐다. 오재원의 타구는 이홍구가 잡지 못하더라도 파울이 됐을 타구였기에 김현수의 타구판단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는 현재 KIA의 전력상 최선의 공식대로 흐른 게임이었다. KIA는 김주찬과 필을 제외한 대다수 타자들의 타격감이 침체되어있다. 상대투수가 에이스가 아니더라도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대량득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적은 찬스에서 한 베이스 더 달리는 플레이로 한 점이라도 더 뽑아내는 플레이가 가장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날 KIA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는 KIA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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