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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서 한국이 넘어야할 벽, 그녀들이 온다

광주U대회서 한국이 넘어야할 벽, 그녀들이 온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5.06.25 11:26
  • 수정 2015.06.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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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나 쿠드랍체바. [사진=쿠드랍체바 페이스북 캡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총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놓고 12일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다. 그 중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25개 이상 획득과 종합 3위 진입이다. 그렇다면 이번 U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인 해외 선수들은 누구일까? 우먼파워가 돋보이는 종목별 최강 라이벌을 살펴본다.

▲ 리듬체조, 러시아 야나 쿠드랍체바 VS 한국 손연재

체조의 꽃, 여자 리듬체조 분야에서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마르가리타 마문과 함께 세계 1인자의 자리를 다투는 야나 쿠드랍체바가 최강의 라이벌로 떠오른다.

1997년생인 야나 쿠드랍체바는 2013년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개인종합우승을 거머쥔 역대 최연소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이어 2014 바쿠 유럽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고, 2014 페사로 월드컵에서는 후프, 볼, 곤봉, 리본과 개인종합 우승 1위로 5관왕을 달성했으며 2014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서는 2위인 리본 종목을 제외하고 볼, 후프, 곤봉, 개인종합과 단체전까지 1위를 휩쓸며 2014년을 빛낸 러시아의 보물이다.

수구 조작의 여왕으로 알려진 야나는 특히 볼과 곤봉에서 강세를 보인다. 야나의 전매특허인 ‘손끝으로 공 돌리기’는 주니어 때부터 해왔던 독창적 기술이다. 곤봉은 2013년에도 이미 시간차 캐치를 밥 먹듯이 하는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고, 지난해부터는 스플릿 점프와 동시에 곤봉을 바닥에 튕긴 뒤 잡아내는 신기술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후프와 리본에서도 독창적인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리듬체조 수구 조작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하지만 야나의 아버지 알렉세이 쿠드랍체바는 딸이 리듬체조 선수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러시아의 수영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4×200m 프리스타일 릴레이전 금메달을 따냈던 야나의 아버지는 운동선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결국 어린 야나의 재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야나는 키예프의 월드 챔피언십에서 마르가리타 마문을 꺾으며 모든 타이틀을 휩쓸어버린 최연소 리듬체조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4위인 손연재는 2013 카잔U대회에서 한국리듬체조 역사상 U대회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첫 메달리스트다. 이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2015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타슈겐트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과 후프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하는 기량을 보였다. 또 이번 달에 열린 제7회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결승에서는 4개 종목에서 모두 18점대를 돌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아의 퀸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두 번의 아시아선수권대회와 한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결승 금메달을 따낸 손연재가 아시아의 퀸에서 월드 퀸이 되기 위해서는 이번 U대회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벽, 야나 쿠드랍체바와의 승부를 거쳐야 한다.

미국 CNN은 스페인 체조 심판인 기예르모 데 노 코마의 말을 인용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연재의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손연재 역시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승에서 4개 종목 모두를 실수 없이 성공하면서 발목 부상 등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심기일전한 상태다.

러시아의 수구여왕 야나 쿠드랍체바와 세계무대의 벽을 넘어서려는 아시아의 퀸 손연재, 내년 리우올림픽의 메달을 겨냥한 두 사람의 진검 승부야말로 이번 U대회를 보는 또 다른 묘미다.

▲ 손연재. [사진=뉴시스]

▲ 이번 U대회가 네 번째 대결! 여자유도 48kg급 몽골 문크바트 우란체체그 VS 한국 정보경

한국 여자유도 경량급의 ‘간판’ 정보경에게 있어 몽골의 문크바트는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금메달의 발목을 잡힌 오랜 악연이다. 여자유도 48kg급  금메달을 놓고 팽팽한 접전을 벌여온 것이 이번 U대회까지 벌써 4번째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4 몽골 울란바토르 그랑프리 대회에서 시작된다. 당시 몽골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문크바트에게 패하며 금메달을 내어주고 2위에 그쳤던 정보경은 설욕전을 다짐했고, 두 사람은 2014 아시안게임의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경기 시작 1분 26초 만에 ‘어깨로 메치기’ 기술로 절반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하던 정보경은 문크바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굳히기 공격을 당하며 위기에 빠졌고, 경기 종료 10초전 ‘삼각 누르기’에 걸리면서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채 문크바트에게 금메달을 내어주고 동메달에 머물며 역전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1년 뒤, 세 번째 만남인 독일 뒤셀도르프 그랑프리대회의 준결승전에서도  문크바트는 2위를, 정보경은 3위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보다 조금 더 간극을 좁히긴 했지만, 여전히 문크바트는 정보경에게 있어 금메달을 따기 위해 넘어야 할 벽으로 남아있다.

“지난 3번의 경기에서 문크바트에게 패한 이유가 늘 누르기 공격 때문이었는데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입니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광주U대회의 금메달을 놓칠 수 없다는 정보경의 당찬 각오처럼 한국의 승전보가 울려 퍼질지, 4번째 대결의 귀추가 주목된다.

▲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중국 루오 자매 VS 한국 이소희-신승찬

중국을 대표하는 배드민턴 여자복식조 루오 잉(Luo Ying)-루오 유(Luo Yu)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세계 랭킹 3위의 쌍둥이 자매다. 지난 2012년 호주오픈그랑프리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얼굴을 알린 뒤, 2013 인도네시아오픈그랑프리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2014 중국 마스터즈 그랑프리에서도 금메달을 휩쓸며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차이나 파워로 떠올랐다.

94년생 동갑내기인 이소희-신승찬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한국여자 주니어 셔틀콕의 ‘간판’ 으로 주목을 받았던 신예들이다. 2011년과 2012년 세계주니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여자복식 1위를 차지했고, 2012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유샤오한-황야충 조를 역전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지난 2013 카잔U대회에서는 여자복식 3위와 단체 1위를, 2014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복식 3위를 차지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와 함께 한국 배드민턴을 세계에 알린 주역이다.

광주U대회에서 세계랭킹 10위인 이소희-신승찬 조는 세계랭킹 3위인 루오 자매라는 큰 장벽을 만난다. 이번 U대회 뿐 아니라 내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어차피 한번은 넘어야 할 큰 벽이다. 이미 주니어 시절에 중국의 배드민턴 여자복식조를 꺾은 전력이 있는 이소희-신승찬 조가 차이나 파워로 떠오른 루오 잉(Luo Ying)-루오 유(Luo Yu) 자매를 꺾고 배드민턴 코리아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금메달의 향방이 주목된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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