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원희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0년 만에 미국프로농구 NBA 파이널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10여 초를 남기고 8점이 뒤진 상황에서 2012년부터 3년 연속 NBA MVP를 차지했던 미국프로농구 클리블랜드의 '킹' 제임스는 스스로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의 프리드로우 타임에 골든스테이트 벤치를 찾아가 커리와 상대팀 감독에게 축하인사를 건넨 뒤 쓸쓸히 코트를 떠나 커리의 '새로운 킹' 탄생을 받아들였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NBA 파이널 6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5-97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NBA 파이널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40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점수를 올렸다. 골든 스테이트도 마찬가지. 차곡차곡 점수를 쌓더니, 1쿼터 5분여를 남기고 스테픈 커리의 3점 슛으로 역전했다.
이후 골든 스테이트 공격이 탄력을 받았다. 커리를 포함해 안드레 이궈달라의 외곽슛까지 터지며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단단한 상대 수비에 막혀 쉽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어이없는 턴오버가 속츨했다. 1쿼터 종료 점수 28-15. 골든 스테이트 리드.
2쿼터는 클리블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클리블랜드는 빠른 공격으로 초반부터 점수를 몰아넣었다. 그러나 골든 스테이트는 추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다. 골든 스테이트는 그린이 2쿼터 5분을 남기고 3점 슛을 성공시키며, 클리블랜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클리블랜드가 다시 힘을 냈다. 클리블랜드는 모즈고프의 빅 라인업을 구사, 페인트 라인 안에서 철옹성 수비를 보였다. 르브론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2쿼터 종료 직전, 트리스탄 탐슨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45-43,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빠른 공격 전개와 외곽슛 작전이 주효했다. 골든 스테이트도 곧바로 팀을 정비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역습과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클리블랜드의 수비가 커리에게 집중되는 사이 이궈달라의 득점이 골든 스테이트의 결정적인 승인이 됐다. 특히 5분 11초를 남기고 터트린 덩크 슛이 백미. 골든스테이트는 10점차까지 앞서 나갔다. 덩크 슛 행진에 페스터스 에젤리도 합류했다. 에젤리는 상대 모즈고프의 반칙까지 얻어냈다.
클리블랜드는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분투했다. 르브론의 덩크를 포함, 4쿼터를 시작한 지 2분도 안 돼 7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에는 이궈달라와 커리, 클레이 탐슨으로 이어지는 막강 3인방이 있었다. 이들은 연속 3득점을 터트리며 다시 두 자리 수 점수 차로 도망갔다.
기세를 탄 골든 스테이트 공격을 클리블랜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 이후 클리블랜드는 조급한 마음에 외곽슛에 의존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남은 시간동안 리드의 주인공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05-97, 골든 스테이트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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