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19, 삼성증권 후원)이 국내 무대도 접수했다.
정현은 10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부산오픈챌린저 남자 단식 결승에서 루카스 카로(슬로바키아, 100위)를 세트스코어 2-0(6-3, 6-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현은 최고랭킹 44위까지 올랐던 라코를 상대로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와 리턴으로 경기를 지배해 6-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주도권을 잡은 정현은 2세트에서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여 단 한 게임만 허용하는 완벽한 플렝로 6-1 승리했다.
지난해 9월 방콕챌린저에서 생애 첫 챌린저 우승을 차지한 정현은 호주 버니챌린저, 미국 사바나 챌린저 우승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첼린저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포인트 110점을 얻어 랭킹 60위로 상승했다.
정현은 영국에서 열리는 윔블던 본선 직행도 확정했다.
정현은 "우승은 언제나 기쁘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셔서 큰 힘이 됐다"면서 "두 번째 세트에서 상대 선수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계 훈련을 많이 했고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그랜드슬램 본선에 1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부딪히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olante0207@onstn.com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