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목동=이진주 기자] 피안타 6개 중 4개가 장타, 실점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 이상화가 장타에 울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선발 이상화가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5점을 실점하며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상화는 2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3승 수확에 도전했다. 하지만 5.2이닝 동안 5실점하면서 4-5로 뒤진 6회 2사 후 강판됐고, 결국 팀이 4-8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
2007년 입단 후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녔던 이상화는 올 시즌 당당히 팀 선발진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시즌 개막 전 우려와 달리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롯데의 선전(3위,13승 10패)에는 이상화의 호투도 제대로 한몫했다. 28일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는데 이 중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2위(1위 양현종 1.95)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넥센 타선에 속절없이 당했다.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다. 타자 24명을 상대하면서 볼넷 허용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볼 비율(64:35)도 이상적이었다.
문제는 구위였다. 이상화가 던진 볼은 넥센 타자들의 강력한 파워를 이겨내지 못했다. 피안타 6개 중 4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2루타 2개, 홈런 2개)였다.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이후 7회 3점을 더 내주며 승리에서 멀어졌고, 결국 4-8로 패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그리고 이상화는 시즌 2패를 떠안았다. 롯데와 이상화의 상승세가 함께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