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직장인이다. 실력만큼 구단의 연봉을 받는다. 구단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더해 애사심도 깊다면 금상첨화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맨유의 원동력은 데 헤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의 선수 1순위 후보다. 허점투성인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빛나고 있다. 슈퍼세이브로 수비수와 골키퍼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맨유 ‘전설’ 게리 네빌(40)이 “맨유는 데 헤아를 꼭 지켜야 한다”고 할 정도다. 그가 올 시즌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다.
데 헤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케르 카시야스(33)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 맨유와의 계약기간을 1년 앞둔 상황이다. 급한 입장은 맨유다. 맨유는 데 헤아를 놓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만약 데 헤아를 이적 시켜야 할 경우, 올 여름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정작 데 헤아는 맨유에서 떠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데 헤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맨유가 자랑스럽다. 팬들도 자랑스럽다. 계속 갑시다! (Proud to be Red, proud of these fans! Keep on!)’이라는 아부(?)성 문장을 남겼다. 맨유를 향한 애사심을 드러냈다.
루이스 반 할 감독도 붙잡고 싶은 요망이다.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데 헤아는 붙잡을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문제는 데 헤아의 의지다. 하지만 그는 당장 떠날 마음은 없어 보인다.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초기에 적응을 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선발 기회를 주자 주전으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