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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양동근의 한 마디는 "고맙다"였다

그 남자, 양동근의 한 마디는 "고맙다"였다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4.14 17:13
  • 수정 2015.04.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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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L]

[STN 코엑스=이진주 기자] 그 남자, 양동근(33. 울산 모비스)의 한 마디는 "고맙다"였다.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룸에서 프로농구 시즌을 마감하는 2014-2015 KCC 프로농구(KBL) 시상식이 열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시즌의 마침표를 찍는 날. 모비스 통합우승의 ‘주역’ 양동근은 MVP를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사실 양동근의 MVP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양동근은 주장으로서 소속팀 모비스를 5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경기당 평균 34분 56초)을 소화하며 분투했다. 그러면서 평균 11.8득점 4.9어시스트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덕분에 모비스는 시즌 중반 닥쳤던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역시 예상대로 MVP는 양동근의 차지였다. 아니, MVP만이 아니었다. 양동근은 각 구단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수비 5걸에 선정됐고, 그들 가운데에서 최우수 수비상을 거머쥐었다. 또 출입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MVP 수상자로 호명됐다.   

개인 통산 3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 양동근은 이상민(은퇴, 삼성 감독), 서장훈(은퇴, 방송인), 김주성(원주 동부) 등 2회 수상자들을 제치고 KBL 역대 최다 정규리그 수상자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양동근은 역대 최다득표의 영광도 안았다. 기자단이 던진 유효표 99표 중 86표를 얻어 지난 2012-2013시즌 김선형(서울 SK)이 기록했던 84표를 넘어섰다. KBL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두 개나 세웠다.

하지만 양동근은 담담했다. 멋진 블랙 턱시도에 보타이로 멋을 냈지만 표정은 경기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던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진지했고, 겸손했다. MVP를 받은 직후 가장 먼저 입에 올린 말도 "운이 좋은 것 같다"였다. 그리고 수상소감을 말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한 마디를 수시로 내뱉었다.

"고맙다"였다. 양동근은 수상의 기쁨을 표현하기보다는 ‘스승’ 유재학 감독은 물론 선후배와 구단 관계자 등 모두에게 고마워하기 바빴다. 또 자신의 공을 드러내기보다는 함께 뛴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양동근은 양동근다웠다.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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