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보미 기자] 테니스 정현(삼성증권 후원·118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총상금 48만8천225 달러)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정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0위·스페인)를 상대로 0-2(6-7<5>,6-2)로 무너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첫 세트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정현은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 1-2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며 30-40까지 몰렸으나 착실한 디펜스로 2-2를 만들었다. 대등한 경기를 펼쳐 6-6을 만들고 승패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정현은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두 번째 세트에서 정현은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분전했지만 노련한 상대의 경기 운영에 말려 2-6으로 패하고 말았다.

정현의 거듭된 선전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프랑스오픈 본선 직행 여부는 세계 110위 이내에 들어야 자동 출전이 가능하다.

자신의 생애 최고 랭킹을 경신하며 처음으로 118위를 기록한 정현은 3회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20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했다. ATP 랭킹 110위권 이내로 진입해 프랑스 오픈 본선출전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편 정현이 2회전에서 상대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에서 6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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