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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첫 선발승’ 두산 진야곱 절반의 성공

‘프로 첫 선발승’ 두산 진야곱 절반의 성공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4.08 21:55
  • 수정 2015.04.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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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STN 잠실=이진주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 진야곱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하지만 결과와 달리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볼이 너무 많았다.

진야곱은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 팀이 6-3으로 앞선 상태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이후 팀이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해 감격적인 프로 첫 선발승을 맛봤다.

경기 전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등판하는 진야곱에게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어느 수준의 투구를 기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대는 많이 하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해놓은 기준은 없다. 단지 투구수 100개가 기준이다. 물론 그 안에 무너지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대 속에는 우려도 섞여 있었다.

김 감독의 우려는 경기 초반 현실이 됐다. 진야곱은 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과정은 더 충격적이었다. 선두 타자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유한준에게 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박병호와 윤석민에게까지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진야곱은 밀어내기로 첫 실점했다.

진야곱은 이후 박헌도와 서동욱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그러나 이미 볼을 36개나 던진 뒤였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14개에 불과했다. 볼이 무려 22개였다. 실망스러운 피칭이었다.

두산 타선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진야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하지만 진야곱은 1회에 이어 2회에도 실점했다. 1루수 김재환의 아쉬운 수비가 나오면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고, 결국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포수 양의지가 도루저지를 통해 진야곱을 도왔고, 그러자 진야곱은 이택근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스스로 이닝을 끝냈다. 1회에 비하면 한결 나은 모습이었다.

1회부터 순조롭게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두산 타선은 2회 무려 5점을 냈다. 덕분에 진야곱은 4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회와 2회에 이어 3회에도 진야곱은 넥센 타선에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유한준을 뜬공으로 잘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윤석민과 박헌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또 다시 실점했다.

다행히 1,2회와 마찬가지로 3회에도 실점은 1점뿐이었다. 진야곱은 실점 이후 서동욱을 삼진으로, 김하성은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불안정했던 진야곱, 그러나 4회와 5회는 달랐다. 이전까지 김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 4회부터는 기대가 현실이 됐다. 진야곱은 연속 삼자범퇴로 넥센 타선을 꽉 틀어막았다. 프로 데뷔 후 본인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넘어섰기에 지칠 만도 했지만 오히려 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아웃카운트 6개 중 3개가 삼진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제구가 훌륭했다.

5회까지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진야곱은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투수 이재우에게 넘겼다. 두산은 이후 이재우-김강률-윤명준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리드를 잘 지켜내 9-4로 승리했다.

5이닝 4피안타 3실점, 그리고 첫 승. 결과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든 투구였다. 삼진을 6개나 잡았지만 볼넷도 5개나 내줬고, 스트라이크(50개)와 볼(46개)의 비율이 거의 5:5였다. 때문에 진야곱이 선발로서 안정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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